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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보다 먼저 웃은 석유화학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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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발표 앞두고 '선방' 평가 우세…줄줄이 상승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금호석유화학, SKC, 롯데케미칼 등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이 7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줄줄이 상승했다. 전반적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하락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급증한 위생용품 부문에서는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예상돼 부진한 업황 속에서도 선방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SKC는 지난 3일 이후 일주일새 주가가 11.68% 상승했다. 3일 종가 기준 7만70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장중 8만6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3월19일 장중 2만7700원까지 떨어졌던 것을 상기하면 3배 가까운 급등세를 연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C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인한 폴리우레탄 수요 둔화로 프로필렌옥사이드(PO)시장이 위축돼 화학부문의 실적이 감소한 탓이다. 그러나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이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6.8%로 작년 6.1%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 반도체 소재부문의 매출액이 올해 대비 20% 이상 증가하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해 내후년까지 동박공장을 순차적으로 건설해 업계 1위 지위를 곤고히 이어갈 것이라는 점 등은 투자 핵심 포인트로 꼽힌다. 이날 SKC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4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079억으로 전년동기대비 22.3% 감소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주가는 상승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55% 오른 9만2000원까지 올라 지난 3일 8만2100원에서 12.06%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금호석유화학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2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3% 증가해 석유화학업체 중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진다.


작년 초 대비 주가가 반토막 난 롯데케미칼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소폭 올랐다. 롯데케미칼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9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원재료 가격 하락 덕을 본 것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 타격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3분기 중국 업체들이 정상 가동에 들어가게 되면 국내 업체들에게는 부담"이라면서 "하반기 증시를 이끄는 주도섹터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반등을 줄 때가 매도 기회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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