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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회는 '작업복' 필요한곳…정장입었다고 정치 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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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원피스 논란'에 여야 의원 지지 이어져
17년 전 '유시민 빽바지' 불구 막말에 '박원순 조문 거부 응징' 분석도

김웅 "국회는 '작업복' 필요한곳…정장입었다고 정치 잘했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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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정장을 입었다고 정치를 잘 했나, 국회 본회의장은 예의범절보다는 '작업복'이 필요한 곳이라고 본다."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은 6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분홍색 원피스 논란'을 묻는 질문에 "본회의장의 경우 예의범절을 갖추기 보다 읽고 토론하는 작업복 개념이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평소 어두운 색 재킷의 왼쪽 가슴에 뱃지를 단 '국회의원 정석룩'보다는 밝은색 재킷에 운동화 같은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그동안 정장, 양복 차림을 한다고 해서 정치를 잘 했던 것도 아니지 않냐"면서 "국민들이 봤을때 국회의원하면 늘상 떠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말처럼 21대 국회에선 의원들의 옷차림에선 지난 20대 국회와 다른 모습이 감지된다는 평가다. 한 민주당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님이 편한 피케이(PK) 티셔츠를 입고 출근하시는 편이라, 민원인들이 보좌진인줄 알고 의원님을 앞에 두고도 보좌진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을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획재정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캐셔(계산원)'라고 쓰인 주황색 티셔츠와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하기도 했다.


김웅 "국회는 '작업복' 필요한곳…정장입었다고 정치 잘했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류 의원 지지도 이어지고 있다. 양향자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그 논란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렇게 옷을 가지고 논란거리로 삼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런 논란이 된다는 것에 대해선 상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전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류 의원과 모든 생각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나와 다른 점들이 꽤나 많기 때문"이라면서도 "국회의 과도한 엄숙주의와 권위주의를 깨준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유정주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17년 전 유시민 전 의원님의 국회 등원장면이 떠오른다"면서 "20년 가까이 흐른 같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2040년에도 비슷한 논쟁이 반복될지도 모르겠다. 아 ,쉰내나"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민주당 일부 지지자들이 2003년 유 전 의원의 '빽바지' 등원 때와 달리 류 의원의 원피스에 막말을 쏟아낸 이유를 두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을 거부한 류 의원에 대한 응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일부 지지자들의 지적은 유 전 의원 때와 비교해보면 부자연스럽다"면서 "결국 류 의원이 박 전 시장 장례에서 조문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국회복'이 따로 있나"라면서도 "'커피 배달 왔냐', '룸살롱 새끼 마담', '탬버린 쳐봐라' 등의 표현은 민주당 지자체장들이 줄줄이 성추행 사고를 친 것도 저런 문화 속에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이라고도 비판하기도 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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