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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비비고 만졌다" 췌장염 사망 중1, 또래에게 상습 성폭력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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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김태한군 유족 "사망 전후로 달라진 게 없어"
"피해사실 말했지만, 가해 학생과의 분리도 늦어져"

"몸 비비고 만졌다" 췌장염 사망 중1, 또래에게 상습 성폭력 시달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급생에게 성폭력을 당한 뒤 최근 스트레스성 급성 췌장염으로 사망한 중학생 김모(14)군의 유족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청원글을 올렸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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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동급생에게 지속해서 성폭력을 당하다 지난 3일 스트레스성 급성 췌장염으로 사망한 중학생 김태한(14)군의 유족이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군의 아버지 A씨는 2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망 전후로 달라진 게 없다. 각 기관에서 철저히 조사를 해야 함에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아들이 당한 성폭력 피해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아이 말에 따르면 동급생 4명이 아이가 있는 방에서 성행위를 매일같이 했다"며 "가해자 4명 중 3명은 아이에게 올라타서 몸을 비비거나 아이의 성기를 잡고 강제로 자위행위를 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9일 아이가 엄마에게 친구들끼리 옷을 벗고 성관계를 했고, 가슴을 XX하고 신음을 내라고 하는 등 중학생이 할 수 없을 수준의 행위를 했다고 하더라"며 "아이는 성에 대해 전혀 몰랐다. 저한테 '아빠, 자위가 뭐야'라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가 하지 말라고 저항하면 친구들은 그 말을 무시하고 계속했다고 하더라. 매일 밤 아이가 보는 앞에서 성행위를 벌이기도 했고, 아이를 괴롭히기도 한 것"이라며 "기숙사 입소 첫 주가 끝나고 아이가 안대와 귀마개를 사달라고 했다. 그걸 보기 싫고, 듣기 싫어서 사달라고 했던 거다. 그런데 그 안대도 가해 학생 1명이 뺏어가서 안 줬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A씨는 학교 측에 성폭력 피해를 알렸으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학교는 저희한테 신고 접수를 하고 학교 전담 경찰관과 교육청에다 신고했다고 했다"며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학교가) 학교 전담 경찰관에게 '중학생들의 자위행위가 성폭력 사안으로 접수 가능한지' 문의만 했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흘 뒤인 22일 경찰관이 학교 측에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알려달라'고 하니 학교는 '개인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며 "경찰관은 조사도 못 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태한이가 쓰고 있는 그 방에 대해서, 4명의 학생에 대해서 가해 학생 2명을 다른 방으로 분리조치를 한다고 했는데 일주일이 넘도록 안 해줬다"며 "그래서 태한이를 데리고 왔다"고 덧붙였다.


태한군의 건강 악화에 대해서는 "26일 교육지원청에서 29일 월요일부터는 가해 학생들에 대해서 분리조치를 한다고 통보를 받았다"며 "그래서 태한이가 오후에 학교에 가려고 전화를 했는데, 학생부장 선생님에게 '가해 학생 중 1명이 나온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부터 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A씨는 "호흡도 가빠지고 배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갔는데 췌장염 수치가 급격하게 올랐다"며 "진통제를 3대 맞아도 효과가 없으니까 병원으로 이송을 했다. 중환자실 들어가서 3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끝으로 A씨는 "(각 기관에서) 언론이 이렇게 지켜봐 주니까 하는 액션만 취하는 것 같다"며 "이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꾸준하게 관심을 좀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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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6일 김군 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학교 내 성폭력 및 학교·상급 기관의 미흡한 대처로 아픔을 호소하다 하늘나라에 갔습니다'는 제목의 청원 글은 28일 오후 1시30분 기준 20만9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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