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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배당·2Q실적 기대에 하나금융지주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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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이후 17% 상승…外人 매수세도 몰려
2분기 실적도 '선방' 전망…은행권 유일 중간배당 기대감

중간배당·2Q실적 기대에 하나금융지주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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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은행권 유일의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2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0분 기준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3만150원을 기록했다. 3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0일 2만5750원까지 내려간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17%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6.7%), KB금융(7.1%), 우리금융지주(7.4%) 등과 비교해도 확연히 가파른 상승세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눈에 띈다.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들은 총 31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5개 종목 안에 들어선 금융지주사는 하나금융지주가 유일하다.


2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당기순이익 61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시장전망치(컨센서스) 5762억원을 7%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기업 여신 증가에 힘입어 대출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저원가성 예금 급증 등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은 전기 대비 3bp(1bp=0.01%포인트) 하락으로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각종 충당금을 감안해도 당기순이익 6000억원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선제적 손실 충당금 1600억원, 라임펀드 관련 충당금 규모 600억원을 감안해도 당기순이익 6000억원은 넘어설 것"이라며 "증시 호조 및 금리 하락에 따른 매매평가이익과 증권 자회사도 호실적도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주효했다. 유일하게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금융지주사인 만큼 향후 은행권의 연말 배당 성향 및 규모를 가늠할 수 있어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정, 실물경제 위축 등으로 배당 자제를 권고한 상황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꾸준히 중간배당을 해왔던 만큼 시장의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돼있다"면서 "외부 압력으로 배당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일부 장기 투자자들의 이탈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지난 4월 은행권 참여로 조성된 증시안정펀드의 취지에도 반하는 규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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