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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이정현 "박찬욱 감독, 연기 조언 덕에 자신감 찾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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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이정현 "박찬욱 감독, 연기 조언 덕에 자신감 찾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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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이정현이 연기를 계속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박찬욱 감독을 꼽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출연한다.


‘서울역', '부산행'에 이어 연상호 감독의 세계관을 확장한 '반도'는 일찌감치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부산행'은 2016년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으로 K좀비의 바이블로 조명받았다. 국내에서는 1,156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월드 와이드 흥행 수익 1억 4천만 불을 달성했다. 이어 ’반도‘가 2020년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연달아 칸의 초청을 받은 최초의 시리즈 영화로 기록됐다.


'반도'는 달리는 기차에서 폐허가 된 도심 한가운데로 배경을 넓혀 더욱 커진 스케일과 압도적인 비주얼을 선보인다. 특히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최초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영화다. 재난 4년 후, 좀비들의 숫자는 걷잡을 수 없이 많아졌고 그들의 감각은 더욱 발달했다. 시간의 경과에 맞게 좀비들의 외모도 달라졌으며, 그들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졌다.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과 인천항부터 서울까지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이 담겨있다.


영화가 월드와이드 개봉을 확정한 소식이 전해져 큰 관심을 받은 데 관해 이정현은 “싱가포르도 ‘반도’를 기점으로 극장 문을 열었는데 관객도 많이 들었다”며 “전 세계 영화인이 힘들지 않나.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오셔서 안전하게 관람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터뷰②]이정현 "박찬욱 감독, 연기 조언 덕에 자신감 찾았죠"


이정현은 '반도'에서 폐허의 땅에서 들개가 된 생존자 민정 역으로 분한다. 민정은 좀비와 631부대의 습격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반도에서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목숨마저 건다. 그는 영화를 통해 생애 첫 액션 블록버스터에 도전한다.


이날 이정현은 “총이 익숙해져야 했기에 촬영장에서 계속 총을 가지고 다녔다. 무술 감독님한테 총 쏘는 자세를 배웠고 자연스러워야 했기에 촬영장에서 내내 함께했다”라고 말했다.


이정현은 1996년 영화 '꽃잎'에서 파격 연기로 크게 주목받았다. 이후 1,7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명량'(2014),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5), '군함도'(2017) 등을 통해 강렬한 활약을 이어왔다. 사실 그는 인기 가수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최근 온라인 ‘탑골 공원’ 등에서 다시 회자하기도. 그는 “어린 팬들이 팬클럽에 가입한 걸 보고 신기하고 감사했다. 늘 계획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는 거 같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다”라며 “딸로 출연한 예원의 어머니가 저보다 두 살 어리신데 제 팬이셨다. 이레와 예원이가 ‘반도’ 쫑파티 날 ‘줄래’를 연습해와서 공연했다. 귀여웠다”며 웃었다.


앞서 이정현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 사부로 출연해 ‘와’를 열창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영화감독 박찬욱이 힌트 요정으로 출연해 ‘한국의 레이디 가가’라고 그를 소개해 멤버들의 추리를 도왔다. 그는 “제가 직접 전화해 힌트 요정을 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해주신다고 해서 감사했다”라며 “박 감독님께서 붙여준 한국의 레이디 가가라는 수식어가 좋고 영광이다. 실제 가가의 팬인데 기쁘다”라고 말했다.


[인터뷰②]이정현 "박찬욱 감독, 연기 조언 덕에 자신감 찾았죠"


이정현은 연기를 향한 강한 열정을 내보였다. 다양한 장르, 캐릭터를 향한 갈증도 내비쳤다. 그는 “아직 다소 강한 캐릭터 시나리오가 들어오는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해보고 싶다”로 운을 뗐다.


이어 “영화가 정말 좋다. ‘꽃잎’을 한 후 영화를 많이 찍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당시 나이도 애매하고 성장도 덜 된 탓에 맡을 수 있는 역할이 한정적이었다. 가수에 도전하면서도 나중에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으리라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음반 활동 이후 더 센 역할이 들어왔다. 공포 영화, 심지어 귀신 역할 제안이 들어오곤 했다. 중국, 일본에서 드라마를 찍긴 했지만, 국내 작품을 향한 갈증을 느낄 무렵 박찬욱 감독님과 마주쳤다. 계속 연기를 하라고 조언해주셨고 이후 ‘파란만장’ 출연 제의를 해주셨다.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 덕분에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던 이정현은 “‘꽃잎’은 두 번 다시 못 하겠다고 느꼈다. 박 감독님께서 칭찬해주시고 한국영상자료원을 통해 DVD 버전을 전해주셨다. ‘네게 중요한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사실 많이 포기했었다. 자신감도 없었는데 조언이 큰 힘이 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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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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