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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온호, 60일간의 북극항해 나선다…'코로나19' 예방위해 정박없이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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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온호, 60일간의 북극항해 나선다…'코로나19' 예방위해 정박없이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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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는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비 태세를 갖추고 60일간의 북극항해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아라온호는 17일 광양항에서 출항해 베링해와 척치해, 동시베리아해 등에서 북극 연구를 수행한 후 9월15일 복귀한다. 이번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국내에서 54명 전원이 승선한 후 정박 없이 60일간 항해할 예정이다. 아라온호가 정박 없이 북극을 항해하는 것은 2010년 북극 항해를 시작한 이래로 처음이다.


아라온호를 타고 떠나는 연구팀은 이번 북극항해를 통해 한반도 주변바다의 고수온 현상 원인을 조사하고 북극 해류의 움직임 등을 관측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태평양에서 북극해로 가는 길목인 베링해에서 해양과 대기를 탐사하고, 고수온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블로킹 현상'을 조사한다. 블로킹 현상은 편서풍이 부는 중위도 지역의 상층 고기압이 정체되면서 동서로 부는 바람이 약해지고 남북 방향의 바람이 강해지는 현상이다. 또 해저면에 음향 관측 장비를 설치해 바다의 입체적인 변화를 연속적으로 기록·수집할 계획이다.


이어 척치해 등으로 이동해 북극 공해상의 바다얼음(해빙)을 관찰하고 북극바다로 유입되는 따뜻한 바닷물이 해빙과 북극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연구팀은 매년 위도 75도 이상의 바다얼음 위에 아라온호를 세우고 내려서 직접 얼음의 두께와 특징을 관측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선상에서만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팀은 3개에서 2개로, 항해일정도 작년보다 35일 줄였다. 또 모든 승선 인원은 2주간의 생활방역 준수 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출항 5일 전부터 별도의 시설에 격리돼 지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의료진이 이번 항해에 동행하며, 의심환자나 확진자 발생 시 격리할 수 있는 모듈 형태의 음압병상도 설치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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