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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지 않을 수 없어…사고가 났을 때가 문제" 체육회, 가해 측 옹호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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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지 않을 수 없어…사고가 났을 때가 문제" 체육회, 가해 측 옹호 의혹 고 최숙현 선수 동료 선수가 6일 국회에서 열린 고 최 선수 사망 사건에 관한 긴급 현안 질의에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 옆을 지나치고 있다. 고 최숙현 동료 선수는 이날 국회에서 경주시청 감독에 대한 추가 폭로를 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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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소속팀 내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체육회가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들을 옹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6일 SBS 보도에 따르면 경주시체육회는 철인 3종 경주시청팀 김규봉 감독과 선수들이 폭행 의혹을 부인해 팀 닥터인 안 모 씨만 우선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체육회 측은 증인들이 감독의 폭행을 본 적 없다고 증언한 것을 토대로 김 감독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체육회 관계자는 고인과 팀 주장이 고등학교 10년 차이 선후배라는 점을 강조해 폭행 문제가 발생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육계 특성상 맞지 않고 운동을 하는 종목은 없다며, 사고가 났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생전 최 선수는 가해자를 고소하고 대한체육회 팀 내 가혹행위를 고발하는 등 수차례 도움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최 선수는 생전 소속팀이었던 경주시청 감독과 팀 닥터, 일부 선배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선수는 경주시청 팀원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탄산음료를 시켰다는 이유로 20만원어치의 빵을 강제로 먹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복숭아 1개를 먹은 것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과 체중 조절 실패를 이유로 3일 동안 굶기고 슬리퍼로 뺨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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