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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옛 ‘미월드’ 부지 개발사업 돛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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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 경관심의 23일 만장일치 조건부 통과 … 부산시 건축심의 남아
시행사 ‘티아이부산’, 공공성 확충 · 주민설명회 개최 충족하면 OK
지역경제계, “경제살리자” ‥ 건설규제 혁파 · 적극 행정지원 요구 봇물

부산 옛 ‘미월드’ 부지 개발사업 돛 펼쳤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 일대 개발 현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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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부산 수영구 옛 ‘미월드’ 부지 개발사업이 1차 관문인 경관 심의를 통과하면서 돛을 활짝 펼쳤다.


미월드 부지에서 추진 중인 생활형 숙박시설이 관할 수영구의 경관심의를 만장일치로 조건부 통과해 부산시의 건축심의를 남겨 놓고 있는 것이다.


24일 수영구와 시행사인 티아이부산PFV㈜에 따르면 지난 23일 열린 수영구 경관위원회에서 옛 미월드 일대 2만7813㎡에 추진 중인 레지던스 건립 사업이 만장일치로 조건부 가결됐다.


이에 따라 레지던스 3개 동 가운데 2개 동은 42층, 나머지 1개 동은 41층으로 건설이 추진된다.


이날 경관위가 내건 조건은 이 개발사업이 공공성을 확충하고 주민설명회 개최를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시행사 측은 적극적으로 조건 충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업자인 티아이부산은 레지던스 2개 동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인 ‘스카이브릿지’를 포함한 시설 일부를 공공성을 위해 일반인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앞으로 이 사업은 부산시 건축위원회 심의와 교통·환경영향 평가 등을 거치면 부산시로부터 최종 사업실시 인가를 받게 된다.


티아이부산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은 아니기 때문에 부산시와 수영구 등 관계기관과 잘 협력하고, 주민들과도 충분히 소통해 광안리의 랜드마크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둘레에 광안리해변과 해운대의 빼어난 풍광을 뽐내면서 부산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 땅이지만 미월드 부지 개발은 10년 넘게 표류해왔다. 도심에 폐허로 방치돼 개발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여론이 많아, 될 듯 말 듯하면서도 복잡한 행정 규제와 민원 등으로 마지막 단추를 끼우는 데는 실패해 부산시민에겐 ‘아픈’ 땅으로 남아 있다.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고 하는 의견이 많다. 각종 규제로 건설 경기가 위축된 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에서 돌파구가 있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다.


지난 4월말 부산지역 상공계 인사들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긴급 조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지역 건설과 경제 위기를 초래하는 각종 애로사항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이달 초인 지난 5일 열린 긴급 간담회에서도 부산상의와 부산지역 건설업계 등 지역경제인들이 코로나 사태로 지연됐던 건축 인허가 심의를 신속히 진행하고, 건설분야 규제 철폐,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부산시 등 지자체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부산시장에게 강력하게 건의했다.


건설업계는 인허가 관련법을 준수하고 있음에도 행정처리가 늦어지거나 민원 등 다른 핑계로 사업추진에 애로를 겪는 사례를 들며 주무 관청의 신속한 행정처리를 요청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업계의 건의사항을 최대한 수용토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건설업은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만큼 건설업계의 목소리를 시정에 즉시 반영해 건설경기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옛 ‘미월드’ 부지 개발사업 돛 펼쳤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 옛 미월드 부지 현장.


시행사 측이 미월드 부지 개발사업에 대해 지난 4월 한국종합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는 주목할 만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하는 6년 동안 생산유발 효과는 약 1조 8095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약 7361억원, 취업유발 효과는 약 9865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개발이 완료된 이후에도 복합시설 내 생활숙박시설, 관광상업시설 등을 운영하면서 연간 664억원의 비용을 지출해 매년 생산유발 효과 약 138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553억원, 취업유발 효과 1445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티아이부산이 밝힌 이번 투자규모는 복합시설 건립에 약 8975억원, 민락유원지 토지보상 및 기부채납에 약 97억원을 합해 총 9070억원에 달한다. 이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총공사비의 약 24%에 해당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티아이부산 관계자는 “수영강 건너 해운대구는 센텀시티, 마린시티, 엘시티로 이어지는 ‘해운대 MICE(마이스) 벨트’가 구축돼 있지만 수영구는 내세울 만한 랜드마크가 없다”며 “부지가 제대로 개발된다면 입지적으로 해운대의 관광인프라를 수영구와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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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수영구, 시행사와 인근 주민 등 흉물이 된 미월드 부지를 바꾸게 할 ‘트리거’들이 어떤 방향으로 소리를 담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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