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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항공주 매도는 실수?…"전 세계 항공 株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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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버핏 항공주 매도는 실수”
미, 중국 항공사 여객기 2차례 운항 허용
전일 대한항공 7%, 아시아나항공 5% 상승
증권가 “코로나19 끝나지 않아…투자 주의”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전 세계 항공주들이 수직상승했다. 이달부터 주요국들이 국제선 운항 재개에 나서고, 하늘길을 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선 이틀 연속으로 항공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전일 41% 상승한 아메리칸항공은 11.8% 올랐고 유나이티드항공(8.45%), 델타항공(5.50%) 스프리트에어라인(7.61%) 등도 상승했다.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였고, 하늘길을 둔 미국과 중국의 충돌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 컸다. 같은 날 미국 교통부는 중국 항공사 여객기의 미국 왕복 노선을 매주 2차례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일 중국 항공규제당국인 중국민용항공총국이 오는 8일부터 외국 항공사들의 중국행 국제선 운항을 주 1회 허가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버핏 항공주 매도는 실수?…"전 세계 항공 株 날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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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버핏은 항공주를 계속 보유했어야 했다”며 “항공주는 오늘 지붕을 뚫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항공산업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며 아메리칸, 델타, 사우스웨스트, 유나이티드 항공 등 미국 4대 항공주를 전량 매도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주춤해짐에 따라 전 세계는 국제선 운항 재개를 준비 중에 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독일, 벨기에, 노르웨이 등은 오는 15일부터 여행제한 조치를 풀고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대상으로 입국을 제한적으로 받아들일 계획이다. 다음 달엔 스페인, 그리스 등 관광 국가와 동남아 노선이 다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일 국내 증시에서도 항공 및 여행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7.57% 오른 2만600원에 거래를 끝마쳤고 티웨이항공 5.75%, 아시아나항공 4.87%, 진에어(3.82%), 제주항공(1.78%)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증시에서도 항공·공항 업종은 하루 만에 3.94% 오르며 모든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충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화하항공이 9.98% 올랐고 1위 항공사인 중국국항이 6.85% 상승했고 이외에도 남방항공(6.84%), 상하이공항(2.98%), 광저우공항(2.20%), 샤먼공항(1.90%)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중국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짐에 따라 5월 말 기준으로 중국 국내선 항공편은 평소 대비 절반 정도의 승객수를 회복한 상태다.


다만 증권가에선 코로나19 국면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항공사들은 상해 심천 증시를 모두 합쳐 1분기 당기순손실이 가장 큰 회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장기적으론 시장 회복이 예상되지만, 아직 코로나19 국면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항공운송협회는 글로벌 여객 수가 작년 수준으로 회복되기 위해선 2023년이 돼야 한다고 내다봤다"며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해선 현재까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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