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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슬기로운 언·택·트 생활'‥산업계 전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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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슬기로운 언·택·트 생활'‥산업계 전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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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이동우 기자] SK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도입한 '언택트(비대면) 근무방식'을 다양하게 실험하며 국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SK그룹은 코로나19 이후 일상화되고 있는 언택트 근무방식을 각 계열사 문화에 맞춰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SK그룹의 용감한 '재택'선언=지금은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 재택근무. 처음 시작하는 데는 기업들의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첫 주자가 SK텔레콤이었다. SKT는 지난 2월 24일 국내 대기업 최초로 전사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직원 재택을 권고한 것이다. SKT의 경우 ICT기업 특성상 빠르게 근무체계를 전환할 수 있었던 측면이 있었다. 이전에 한 번도 없었던 새로운 시도에 타 그룹들도 주목했다. 바로 그 다음날인 2월 25일 SK그룹은 재택근무를 주요 계열사로 전면 확대했다. SK그룹 본사인 서린빌딩에 입주한 6개 계열사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네트웍스, SK실트론 등이다. 계열사 사장단이 모여 SK그룹 현안에 대한 경영 판단을 하는 최고의 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회의의 발빠른 결정 덕분이다. 이어 국내 주요 그룹사들이 SK의 재택근무에 동참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과 맞물리면서 빠르게 확대됐다. 한화그룹과 LS그룹도 연이어 재택근무에 동참했다. 한화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는 절반씩 출근하는 '2부제 재택근무'와 공동휴가 등을 도입했다. 두산과 효성, 코오롱 등도 순환근무제 또는 사무직 50% 수준의 자율적 재택근무 등을 시작했다.


◇주요 이벤트는 모두 '언택트'로='언택트' 채용 역시 SK그룹이 가장 먼저 시도했다. 코로나19로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지난 3월 SK이노베이션은 서류-필기-면접 등 채용을 위한 전형의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당시 기업 10곳 중 7곳은 채용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분위기 속에서 채용의 전 과정을 '언택트'로 진행하면서 주목받았다. 이런 시도를 이어받아 최근 삼성전자 역시 공채 필기시험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원활하게 진행했다. 그룹 오너가 직접 화상으로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실험적인 시도도 이뤄졌다. '언택트' 상황을 역이용해 구성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간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룹 내에서 격려가 필요한 곳은 어디든 화상으로 찾아갔다. 지난달엔 올림픽 연기, 리그 중단, 무관중 경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스포츠 선수단을 격려했다. 현지 봉쇄로 어려움을 겪는 해외 주재원들과도 화상 연결을 통해 격려했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밤낮없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구성원과도 화상 간담회를 갖고 용기를 불어 넣었다.



◇'뉴노멀(New Normal)' 시대 대비한다=SK그룹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새로운 근무 방식을 실험 중이다.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결합한 이른바 근무 방식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1주 출근ㆍ3주 재택'의 근무 방식을 일부 부서 등에서 실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올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면접을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면접은 오는 11일부터 직무에 따라 개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다자간 상호 의견을 비대면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랙티브 언택트(Interactive Untact, 인택트)' 방식 사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도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미래를 향한 발전적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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