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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이용수 할머니의 '윤미향 거부감' 납득 안돼"…미래통합당 "궤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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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이용수 할머니 폭로 반박 "기부금으로는 밥 못 사드린다"
통합당 비판 잇따라…김근식 "궤변"·황규환 "진심 왜곡한다"

최민희 "이용수 할머니의 '윤미향 거부감' 납득 안돼"…미래통합당 "궤변"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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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에 대해 "윤미향 민주당 당선인이 국회의원 되는 것에 대해 왜 저렇게까지 거부감을 보이실까 솔직히 납득이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최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궤변"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의원이 되는 사람은 전부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람인가, 아니면 윤미향이라는 개인은 절대로 국회의원이 되면 안 된다는 뜻인가. 국회에 들어가서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일이 많을 텐데 이 할머니의 섭섭한 감정은 솔직히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에 대한 거부감 부분은 우리들 전부 시야를 조금 넓힐 필요가 있다"면서 "할머니가 조금 더 젊으셨다면 직접 국회에 들어가서 일을 하셔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최 전 의원은 이 할머니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모금 뒤 배가 고파서 윤 당선인에게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시민단체에서 모금된 돈으로 누가 밥을 먹자 그러면 지출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기부금을 쓰면 안 되는 것"이라며 "그럴 때는 윤 당선인이 사실은 사비로 사는 게 맞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인터뷰가 논란이 되자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발언을 왜곡 말라"며 해명했다.


최 전 의원은 "저는 '이 할머니가 납득 안 된다'고 하지 않았다.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 되는데 할머니의 거부감이 납득이 안 된다. 이 할머니가 젊었다면 국회의원 하시면 좋았을 테고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도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민희 "이용수 할머니의 '윤미향 거부감' 납득 안돼"…미래통합당 "궤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의 해명에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통합당에서는 최 전 의원의 주장이 '궤변'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전 통합당 서울 송파병 후보)는 윤 당선인을 두둔한 최 전 의원을 겨냥해 "여권 나팔수 인사들이 말도 안 되는 궤변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 전 의원이 시민단체 모금액으로 개인에게 밥을 사줄 수 없다고 쉴드를 치는데 참 어이가 없다"면서 "당일 모금행사에 힘들게 할머니를 모시고 다녔으면 사비로라도 따듯한 식사를 대접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윤 당선인은 할머니를 끌고 다녀놓고 밥 좀 사달라는 요구를 매정하게 거절한 차가운 사람이었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은 잘못이고 틀린 건 틀린 거다"라며 "왜 자신의 진영에 불리하다고 여기면 아니라고 거짓말하고 기를 쓰고 궤변으로 받아치기하고 이슈를 물타기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 또한 이날 논평을 내 최 전 의원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윤 당선인은 여전히 침묵하고, 민주당은 또다시 '사실확인이 먼저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외려 일부 여권 인사들이 나서서 이 할머니의 진심을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전 의원은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솔직히 납득이 안 된다.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대상이 틀려도 한 참 틀린 '가혹'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면서 "이 할머니의 진심을 왜곡하려는 자. 할머니의 아픔을 폄훼하여 목적을 달성하려는 자. 할머니의 상처마저 외면하여 안위를 지키려는 자들은 이미 씻을 수 없는 역사의 아픔을 온몸으로 견뎌낸 할머니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준 윤 당선자와 하등 다를 바가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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