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대한민국 국민 2명 중 1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에 대한 스트레스 강도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나 경주·포항 지진은 물론 2014년 세월호 참사 때보다도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기연구원은 지난 달 전국 17개 광역시도 15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로 '다소 불안하거나 우울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5.7%, 이런 정도가 '매우 심하다'는 비율은 1.8%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10대 40.0%. 20대 44.5%, 30대 46.5%, 40대 48.2%, 50대 52.2%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불안ㆍ우울감 응답 비율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전업주부(59.9%)가 가장 높았다. 이어 자영업자(54.3%), 계약직 근로자(53.4%), 중고등학생(46.8%), 무직자(46.7%) 등이 뒤를 이었다.
시도별 불안ㆍ우울감 비율은 대구시민이 전국 평균보다 약 20% 높은 65.3%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47.6%로 평균 수준이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5점 척도 기준 3.7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ㆍ2.5점)의 1.5배, 경주ㆍ포항 지진(2.7점)의 1.4배, 중증질환(2.8점)의 1.3배, 세월호 참사(3.3점)의 1.1배 등 타 재난 때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4.1점) 역시 메르스(2.8점), 경주ㆍ포항 지진(2.8점)보다 높았다.
조사 대상의 67.3%는 확진자에 대해 위로와 동정을, 16.2%는 분노ㆍ원망을 느끼고 16.5%는 감정이 없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소식을 접할 때 느끼는 감정으로는 특정 개인ㆍ단체의 일탈 행동에 대한 원망(22.7%), 코로나19가 지속할 것이라는 절망감(16.3%)과 함께 일선 의료인력에 대한 응원(19.2%), 정부와 방역정책 응원(12.3%) 등 긍정적인 답변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 절반(49.6%)은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심리정신 지원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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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사회경제적 손실 못지않게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만큼 국민 정신건강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국민트라우마 확산, 즉 멘탈데믹(mentaldemic)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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