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갓갓' 문형욱 소속 대학도 '발칵'…현실선 "중위권 성적의 아싸"

시계아이콘01분 4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n번방 시초 '갓갓' 문형욱, 13일 신상공개
주변인들 "평범했던 학생…혼란스럽다"
소속 대학교도 ‘발칵’…비상대책회의 돌입

[단독]'갓갓' 문형욱 소속 대학도 '발칵'…현실선 "중위권 성적의 아싸" 13일 신상공개 결정이 내려진 'n번방' 최초 개설자 '갓갓' 문형욱의 대학 재학시절 사진(좌)과 고등학교 졸업 사진(우)/사진=독자 제공
AD

단독[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이정윤 기자] 텔레그램 속 세상에서 ‘신’처럼 행세하던 ‘갓갓’ 문형욱(24)은 현실에선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


13일 문씨에 대한 신상 공개 결정이 내려지면서 그의 주변인들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너무 충격적이다”라며 하나같이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문씨의 학창시절부터 대학 생활을 같이 했던 학과 사람들까지 모두 “너무 평범해서 딱히 기억나는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라고 그를 표현했다.


문씨는 최근 검거되기 직전까지 수도권의 한 국립대학교 건축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과의 졸업 필수학점은 170학점으로 문씨는 지금까지 135학점을 취득해 원래대로라면 올해 1~2학기를 마치고 졸업 예정이었다. 해당 학과는 5년제다.


문씨의 대학생활은 여느 대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면서 무난한 대학 생활을 했고, 주변인과 마찰을 일으키거나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일도 없었다고 한다. 다만 학과 생활을 거의 하지 않았던 탓에 그를 기억하는 이가 많진 않았다. 심지어 같은 해에 입학한 그의 동기들조차 그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증언했다. 1학년 때 가까이 지냈던 몇몇 동기들이 있지만 군대를 전역하고 나선 거의 연락이 끊어지다시피 했다.


문씨와 같은 학과에 재학 중인 동기 A(24)씨는 “(문씨는) 학과 활동도 거의 안했고 딱히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없어 아웃사이더에 가까웠다”면서 “항상 출입문 바로 앞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들었던 모습 외엔 특별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단독]'갓갓' 문형욱 소속 대학도 '발칵'…현실선 "중위권 성적의 아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숫기가 없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의 모습은 ‘모범적인 대학생’에 가까웠다. 담당 교수의 지도 아래 학회지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문을 쓰거나 전공과 관련한 대외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문씨는 2016년 2월 3일 군휴학을 신청해 복무를 마치고 2018년 2월 28일 다시 복학했다. 문씨가 ‘n번방’을 2018년 말부터 지난해 9월까지 운영해왔던 점을 생각해보면 그는 복학 이후 학교를 다니는 동시에 텔레그램 n번방을 만들어 운영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끔찍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갓갓'이 낮에는 평범한 대학생으로 탈바꿈 한 셈이다.

문씨가 다니던 학과도 발칵 뒤집혔다. 학과 내에선 문씨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유치장을 나서는 과정에서 언론에 처음 노출됐을 당시 이미 그가 학과 사람이 아니냐는 말이 한 차례 돌았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렸지만 그의 모습을 알아본 이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와 함께 수업을 들은 적 있다는 대학생 B(23)씨는 “항상 조용히 수업을 듣고 나가서 신경 쓰는 사람이 별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이름은 잘 몰랐는데 얼굴이 공개되고 (문씨를) 바로 알아봤다”고 증언했다.


일부 학과생들은 그의 신상이 공개되기 직전까지 신중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평소 그와 가깝게 지냈다는 대학생 C(24)씨는 "아직 정확한 정보가 나온 것이 아니라서 뭐라 할 말이 없다"면서 "학과 내에서도 우선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많다"고 했다.

[단독]'갓갓' 문형욱 소속 대학도 '발칵'…현실선 "중위권 성적의 아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씨가 다니던 대학교는 신상공개 이전인 이날 오전부터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부랴부랴 비상대책회의에 돌입했다. 이 학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응반을 편성하고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계획이다. 별도의 입장 발표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경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문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심의하기 위한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하고 성폭법 제25조(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에 근거해 문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문씨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이 공개됐다. 경찰은 문씨의 구체적인 범죄 사실 등 자세한 수사 내용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문씨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 여성의 성착취 영상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D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9일 문씨를 소환해 조사하던 중 자백을 받고 아동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한 뒤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음날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문씨는 구속됐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