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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찾은 비료공장…핵무기 원료 추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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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생산 과정에서 우라늄 추출 가능"
美싱크탱크 주장 "추출 활동 은폐도 쉬워"
"농업 생산량 증대 격려 위한 활동" 분석도

김정은이 찾은 비료공장…핵무기 원료 추출 가능성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사진은 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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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설에까지 휩싸였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극적인 '부활'의 장소로 고른 곳은 비료공장이었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드러낼 장소를 어느 때보다 세심하게 고르고 연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비료공장 낙점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농업생산량 증대를 위한 민생행보, 또는 핵무기 원료 생산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2일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노동절(5·1절)이었던 전날 순천인비료공장을 찾아 준공식 테이프를 직접 끊었다.


평안남도 순천시에 위치한 순천인비료공장은 북한이 농업생산을 늘려 고질적인 식량난을 해소하고자 2017년 7월 16일 착공한 공장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7일(보도일 기준) 올해 첫 현지지도 장소로 찾았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을 선택한 배경에는 '민생을 챙기는 지도자'라는 메시지를 안팎에 발신하려는 의도가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장기화한 대북제재로 화학비료 수입이 어려운 데다 가축 수가 한정된 탓에 가축 분뇨를 원료로 한 퇴비 공급도 원활하지 않았다. 비료의 질은 농업 생산량과 직결된다.


특히 근래 몇 년간 식량 사정이 나아지긴 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일찌감치 국경을 봉쇄하면서 식량 수급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 위원장이 비료공장 완공을 선언한다면 북한 주민들 입장에선 적잖은 심리적 위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정은이 찾은 비료공장…핵무기 원료 추출 가능성 미국의 싱크탱크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CNS)'는 지난달 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인산비료 공장에서 우라늄을 추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인산비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중간 생산물인 인산 (Phosphoric acid)으로부터 우라늄 정광 (U3O8), 즉 옐로 케이크 (Yellow Cake)를 추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옐로 케이크는 핵무기에 사용되는 고농축 우라늄을 만드는데 쓰일 수 있는 원료라고 CNS는 설명했다. <사진=CNS 홈페이지>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무기 원료를 추출하기 위해 비료공장을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CNS)'는 지난달 6일 '북한 내 이중용도 (Dual Use): 인산비료 공장에서 우라늄 추출'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북한이 인산비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중간 생산물인 인산(Phosphoric acid)으로부터 우라늄 정광 (U3O8), 즉 옐로 케이크 (Yellow Cake)를 추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옐로 케이크는 핵무기에 사용되는 고농축 우라늄을 만드는데 쓰일 수 있는 원료다.


CNS는 비료 생산 과정에서 우라늄을 추출하는 작업은 비교적 간단하며, 큰 비용도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료 공장 내 작업은 위성 사진 등으로 포착하기 어렵고, 이에 따라 우라늄 추출 활동을 은폐하기도 쉽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북한의 이러한 활동이) 농업 생산을 늘리기 위한 인산비료 생산의 필요성 때문일 수도 있지만, 비료 생산과정에서 우라늄을 추출할 가능성을 포함해 여러 다른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료공장은 농업생산량 증대를 위한 표면적 목적과 핵무기 원료 생산을 위한 전략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이중적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CNS는 북한 내에 인산비료 생산과 관련한 시설이 8곳이 있다고 추정했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의 마가렛 크로이 연구원은 당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산을 통한 우라늄 추출이 매우 조용한 방식으로 눈에 띄지 않게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가 있을 뿐 아니라, 북한 내에는 이 과정을 실행할 수 있는 기반시설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찾은 비료공장…핵무기 원료 추출 가능성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실제로 김정은 시대에 들어 북한은 인산비료 공장과 화학비료 산업 전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올해 첫 공식행보로 찾은 곳도 비료공장이다. 북한은 앞서 농업생산을 늘려 고질적인 식량난을 해소하고자 평안남도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와 순천석회질소비료공장, 황해남도 해주 인비료공장 등을 가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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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이 연구원은 "북한 내 소수의 공장에서 우라늄을 추출하고 있고 인산에서의 우라늄 추출율이 상당히 낮다고 가정하더라도, 북한이 생산할 수 있는 우라늄 정광의 양이 결코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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