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4·15총선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서 승리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남편 조기영 시인의 지지와 응원에 감사함을 표했다.
고 당선인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남편이) 집에 들어와서 정말 고생 많았다고 딱 안아줬다. 되게 힘든 여정이었고 처음에 결정할 때도 서로 의견이 부딪치기도 하고 서로 하지 말자고 얘기하기도 했다"며 "참 많은 과정을 겪었다. 결혼할 때도, 아나운서가 될 때도, 청와대에 들어갈 때도 늘 산을 함께 넘어왔다. 그런 시간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많은 지지자가 함께 해주신 거라 그 힘에 참 놀랍고 감사하다. 유세를 해보면 광진에 계신 분들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 지지를 해주러 오시는 분들도 많이 보였다"며 "그런 힘들이 똘똘 뭉쳐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덕분인 것 같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서울시장을 지냈던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를 제친 것과 관련해서는 "뭐라고 답하기 참 어렵다. 오히려 지지자들께서 참 부족한 저를 왜 선택하셨을까 싶다"며 "그래서 어깨가 무겁고, 그만큼 잘하라는 의미로 (선택하신 거라고) 해석한다. 때문에 저 개인 고민정에 대한 승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 당선인은 총선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에 대해선 "정치도 처음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무실은 어떻게 구하고 캠프는 어떻게 꾸리고 몇 명으로 이뤄져야 하고 이런 걸 아무것도 몰라서 막막함이 컸다"며 "하루하루 해낸다는 기분으로 넘겨왔다. 그때 생각하면 정말 눈물이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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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앞으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큰 산을 하나를 넘었고 지금도 역시 오세훈이라는 거물급 정치인을 고민정이 이겨낼 수 있을까 우려가 컸지만 또 하나의 산을 넘었다"며 "산을 하나하나 넘을 때마다 계속 단단해져 가는 것 같다. 국회에 가서도 큰 산을 만나게 될 텐데 그것을 이겨나가는 고민정을 꼭 만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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