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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경단' 주홍글씨 내사 착수…정보통신망법 위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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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경단' 주홍글씨 내사 착수…정보통신망법 위반 의혹 민갑룡 경찰청장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북관에서 열린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현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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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경찰이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 '주홍글씨' 운영진의 신상정보 유포 행위와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메신저 텔레그램 내에서 성착취물을 구매ㆍ유포한 이들의 신상정보를 구해 공개해 온 '주홍글씨' 채팅방에 대해 내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이른바 'n번방' 사건 등 다수의 성 착취물 사건에 연루된 수백명의 범죄 정황과 신상정보를 퍼뜨려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개설된 주홍글씨는 '자경단'을 자처하며 성 착취 음란물을 제작하거나 구매ㆍ소지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들의 신상을 임의로 공개해왔다. 이는 엄연한 범죄 행위지만 n번방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에는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 여론에 힘입어 긍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운영진의 과거 행적과 더불어, 엉뚱한 이들의 신상이 공개되는 부작용 등이 나오면서 평가는 비난 쪽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주홍글씨가 가해자들의 약점을 잡아 성적인 가해행위를 벌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찰은 주홍글씨와 비슷한 활동을 하는 텔레그램 채팅방이 다수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이 사건은 경찰청이 각 지방청에 하달한 사건 중 하나"라며 "주홍글씨 텔레그램 대화방 등을 모니터링하며 위법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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