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대학생·대학원생에 100만원씩…예산에서 할애"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국회에서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의 '세월호 텐트' 막말 등 후보자들의 실언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미래통합당이 모든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1인당 100만원의 특별재난장학금을 지급하자고 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열심히 아르바이트 해서 등록금 보태겠다는 대학생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는 즉시 전국 모든 대학생, 대학원들에게 1인당 100만원 특별재난장학금을 지급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지금 당장 즉시 시행해서 이 분들의 시름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교육부 예산에서 정부가 할애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은 "대학생과 대학원생 합해 200만명이라고 보면, 2조원 정도 예산이 될 것"이라며 "충분히 의지만 있으면 조달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대통령 긴급재정명령권 발동하면 신속하게 지급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서울 은평을 지원유세에서 "사람들은 지금이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때보다 더 어려운 경제 상황이라고 한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아무 대책이 없다. 정부 재정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