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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대신 바우처 발급 받으세요" 항공업계, 현금 확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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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대신 바우처 발급 받으세요" 항공업계, 현금 확보 총력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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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하늘길이 셧다운 된 가운데, 고사위기에 내몰린 국적항공사들이 현금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항공권 환불요청을 일정변경으로 유도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신설하는 한편, 곳곳에 위치한 유휴자산을 현금화 하기 위한 시도도 계속되는 양상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항공권 환불 대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크레딧 바우처(Credit Voucher)' 발급을 권유하고 있다. 기존에도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 불가능해진 고객을 대상으로 항공권 재발행 수수료 1회 면제방안을 시행해 왔으나, 항공권 유효기간 내 변경에 국한됐다.


이에 반해 이번 제도는 항공권 환불받는 대신 바우처 발급을 신청하면 발행일로부터 1년간 사용이 가능토록 했고, 신규 항공권 구매시에도 10%의 할인혜택을 제공토록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엔 항공권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황에 따라 유인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바우처 제도는 이미 국내와 같이 코로나19로 항공편 운항이 대거 중단 된 외국항공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제도다. 일례로 중동계 에티하드 항공은 '에티하드 크레딧' 제도를 시행 중이다.


다른 국적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제주항공은 올해 10월25일까지 출발하는 모든 항공권에 대해 취소위약금 및 변경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안심보장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기타 항공사들도 각기 위약금·수수료 면제책을 시행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같은 시도를 두고 대부분의 항공노선이 중단, 현금수입이 끊긴 항공사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는 지난 8일 경기 용인시에서 열린 고(故) 조양호 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도 "공급좌석킬로미터(ASK·항공기당 공급좌석×운항거리)가 92% 감소한 상황"이라면서 "한 달에만 여객 수입이 6000억원씩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금 확보를 위한 시도는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가 대표적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 종로 송현동 부지 외에도 곳곳에 산재한 부동산 등 소규모 자산매각을 지속 진행 및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덩치가 크진 않지만 매각절차가 비교적 수월할 수 있단 평가다.


차입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대한항공이 6228억원 규모의 매출채권 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3000억원을 단기차입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차입키로 한 3000억원은 지난해 산업은행 등이 제공한 보증신용장(스탠바이 LC) 용도의 3000억원을 한도여신으로 전환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단기차입금 3000억원은 신용장에서 한도여신으로 용도만 변경한 것"이라면서 "사용시기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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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당분간 이런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적항공사 한 관계자는 "현금 수입이 끊긴데다 언제 업황이 개선될 지 몰라 모두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이런 군살빼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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