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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어닝시즌 후폭풍…기업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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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유가하락 직격탄
4~5월에 등급강등 집중 예상
상장사 141곳 영업익 17%↓ 전망

한화솔루션·두산중공업·한진칼 등
신평사 등급전망 하향 검토 대상에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유가 하락 영향으로 국내 상장사들이 1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 신용등급 강등은 자금조달 비용 증가 등은 물론 국가 신용도에도 나쁜 영향을 주는 만큼 우리 경제의 약한 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분기 어닝시즌 후폭풍…기업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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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 회사들은 이달부터 정기평가에 들어갔다. 통상 기업 결산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정기평가를 진행하는데,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실적, 회사의 미래가치를 따져서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매길 계획이다. 지난해 실적에 이어 올해 1분기 실적이 악화되고 향후 전망까지 나쁠 경우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이 크게 악화되면서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상장사들 141곳의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는 16조794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20조2154억원)보다 17%가량 낮아진 것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주요 기업들의 생산과 수출이 막힌 영향이 컸다. 특히 정유ㆍ화학업계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증권가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2분기에도 기업들의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117곳의 2분기 영업이익은 21조8500억원으로 앞서 시장에서 기대했던(24조5000억원)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코로나19 이전부터 업황 전망이 부정적으로 돌아선 이마트(AA+→AA), OCI(A+→A), 엘지디스플레이(AA+→A-) 등은 신용등급이 조정됐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가 아직 기업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1분기 잠정실적이 나오는 4월 중순 이후부터 5월까지 등급하락이 집중될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선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 규모가 어느 정도로 이뤄질지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용평가사들이 등급 전망을 하향하거나 검토 대상에 올린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우선적으로 강등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전망을 낮게 본 기업으로는 한화솔루션, 두산중공업, 이테크건설, CJ CGV, 대한항공, 한진칼 등이 꼽힌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정기평가에서 신용등급 하향이 나타난 기업들을 보면 1분기 실적변화에 따른 영향력이 컸다"라며 "1분기 실적 저하가 확실한 상황에서 부정적 하향 검토를 받는 기업들에 대해선 신용등급 강등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등급 강등이 현실화 될 경우 개별기업들의 자금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예컨대 대한항공(BBB+)의 경우 등급 강등이 유동성 부담을 더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부진으로 인해 이익창출력이 급격하게 저하된 상태에서 항공운임 채권(ABS)의 추가 신탁 회수실적 저하로 영업현금흐름의 많은 부분이 유동화 차입금 원리금 상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각 회사채 스프레드(가산금리)는 신용경색 우려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대비 BBB+급의 스프레드는 지난 7일 2.18%를 기록해 한 달 전(1.95%)보다 0.23%포인트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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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 해외투자자 입장에서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확산될 수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과 같은 시점에서 실적이 버틸 수 있는 기업을 제외하곤 노동비용, 인건비용이 높은 기업들 위주로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며 "기업 신용등급 강등이 무더기로 이뤄질 경우 개별 기업들의 자금조달 문제가 국가 신용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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