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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고객정보 접근 직군도 재택근무 추진…보험사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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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개인정보 유출 시 회사 면책 결정
재택근무 꺼리던 금융권으로 확대될지 관심

삼성생명, 고객정보 접근 직군도 재택근무 추진…보험사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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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삼성생명이 보험사 처음으로 고객의 개인 정보에 접근하는 직군도 재택근무를 추진한다. 이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콜센터 상담원이 재택근무 시 개인정보를 유출할 경우 회사에 행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면책결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온상으로 지목됐지만 정보유출을 우려해 재택근무가 사실상 불가능했던 다른 금융사들에게도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삼성생명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일부 콜센터 상담원 재택근무 시행 관련 요청사항에 대해 비조치의견서를 전달했다. 금감원은 의견서에서 회사가 통제할 수 없는 개인의 불법행위로 인한 개인정보유출에 대해서는 콜센터 업무수탁 자회사를 포함하는 기관에 대해서 행정적 조치를 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조치의견이란 현행 규정상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으나 예외적인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허용한다는 의미다. 앞서 삼성생명은 금융당국에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콜센터 상담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할 경우, 회사에서 보안성을 강화하는 조치를 하더라도 개인이 개인정보를 유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제재에 대한 면책여부를 문의했다.


금융당국의 의견에 따라 삼성생명은 망 분리 규정을 일시적으로 풀어 재택근무시 일반 임직원도 외부에서 내부 통신망에 접속하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보안정책이 적용된 업무용 단말기를 사용하고 전용선에 준하는 네크워크 보안, USBㆍ외장하드 등 외부장치 연결통제, 인쇄ㆍ출력 불가, 화면 캡쳐 방지, 파일 암호화(DRM), 인가되지 않은 소프트웨어 설치 차단 등 물리적인 보안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또 재택근무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업무 공간 분리와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사전 승인되지 않은 근무지 이탈 불가, 필요 시 재택근무자에 대한 복무실태 점검 실시, 일일 보안 체크리스트 제출 등 보안 조치사항도 만들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물리적인 보안과 보안 의식을 강화하는 조치사항을 갖출 경우에 한해 책임을 면제키로 했다"면서도 "다만 이번 조치가 다른 금융사에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서울시 구로구에 이어 대구 등 금융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시급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금융권 안팎에서 빗발쳤다. 좁은 공간에 수 십명의 상담원이 근무하는 열악한 콜센터 근무 환경이 집단 감염 원인으로 지목받았다.


금융당국은 콜센터에 재택과 유연근무, 분산근무 등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지침을 권고했지만 실제 재택근무를 적용하는 사례는 드물었다.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상담원이 재택근무를 실시할 경우에 보안 수준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금융사들은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해야 할 책임이 회사에 있지만 재택근무로 통제가 불가능해 질 수 밖에 없다는 이유를 들어 콜센터 상담원에 대해 유연ㆍ분산근무를 실시해왔다. 재택근무자 대상으로 보안서약서를 받거나 보안 체크리스트를 시행하더라도 정보유출이 순식간에 확산되는 만큼 방지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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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한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내부 시스템을 통해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지만 재택근무에서도 회사와 같은 수준의 보안을 마련할 수 없다는 결론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며 "업무용 PC에 가족이나 제3자가 접근하거나 불법 복사, 휴대폰 촬영 등을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고객정보 접근 직군도 재택근무 추진…보험사 최초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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