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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선 회복했지만…증시 곳곳에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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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저점대비 25.11% 상승…코스닥 41.86% 올라
위기 이전 회귀…신용경색·경기침체·코로나 이슈 남아
밸류에이션 부담도 경계, 1분기 실적발표중 조정 가능성 커
유가도 문제…감산합의 난관에 美 빠지면 상승폭 제한

1800선 회복했지만…증시 곳곳에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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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증시가 최근 나흘 연속 상승하며 코스피가 1800선을 회복한 가운데 반등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및 유가 상황 등은 반등 국면에서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8일 오전 10시51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6%(8.45포인트) 내린 1815.15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0.14%(0.83포인트) 오른 607.73이었다. 약세로 시작한 후 코스닥은 상승 반전했으나 코스피는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최근 4일 연속 상승하면서 코스피는 1800선을, 코스닥은 각각 600선을 회복했다. 이달 들어 전일까지 코스피는 3.93%, 코스닥은 6.65% 각각 상승했다. 지난달 1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중 저점 대비로는 코스피가 25.11%, 코스닥은 41.68% 각각 올랐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증시가 각각의 위기 이전 레벨로 회귀하는 모습"이라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코스피 2000선 이탈의 계기였고 유가 급락으로 야기됐던 신용경색 및 경기침체 우려는 1900선 이탈의 원인이었으며 유동성 경색 심화는 코스피가 1800선에서 1400선까지 급락하게 된 이유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같은 맥락에서 현재 코스피가 1800선을 회복했다는 것은 시장이 유동성 경색 우려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면서 "남은 문제는 신용경색 및 경기침체, 코로나19 이슈"라고 덧붙였다.


폭증하던 미국과 유럽의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반등세도 탄력을 받았으나 이에 따른 경제 영향은 지속적으로 주시해야할 필요가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과 크레딧 리스크 중심으로 여진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과거 미국의 실업률이 상승할 때 미국 주가의 하락폭이 평균 -39%를 기록했음을 감안할 때 지난 번 주가 하락이 이를 반영했으나 기간이 좀 남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단기 반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도 반등 국면에서 경계해야 할 요소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에 근접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당순이익(EPS) 조정을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빠른 PER 상승은 추가 주가 반등을 저해할 수 있다"면서 "2020년 코스피 EPS 증가율 예상치는 63.2%였지만 코스피 올해 이익 예상치는 1분기 실적 발표 중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9.83% 감소한 25조7779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7.16% 하향 조정됐다. 2분기는 0.96% 감소한 29조3772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한 달 전에 비해서는 13.25% 낮아진 수치다.


유가의 움직임도 경계 요소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급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4%(2.45달러) 떨어진 23.63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을 아우르는 'OPEC+'는 오는 9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 예정이지만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 연구원은 "미국 행정부와 셰일오일 기업들은 감산 동참에 반대 입장으로 알려졌는데 OPEC+가 산유량 감축에 합의한다고 해도 미국을 포함하지 않을 경우 유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 "미국 크레딧 스프레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유가가 빠르게 반등하지 못할 경우 한계 기업 도산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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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 상승은 기술적인 반등으로 근본적인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나타나고 있는 최근의 주가 상승은 근본적인 상승세가 아닌 기술적인 반등세"라며 "바이러스 확산이 느려지면 여러 도시가 다시 정상화되겠지만 경제가 정상화되고 기업이익이 예전 상태로 회복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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