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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극복…삼성·LG전자 1분기 깜짝실적(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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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조4000억원, 반도체 사업 선방 분석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 1조904억원, 시장 기대치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

코로나도 극복…삼성·LG전자 1분기 깜짝실적(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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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대표 IT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실적이 나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두 회사 모두 뒤집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주력인 반도체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LG전자는 생활가전이 실적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덕에 웃은 삼성전자, 스마트폰·디스플레이는 아직 우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5조원과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98%, 영업이익은 2.73%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 전에 금융투자업계에서 내놓은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900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7일 이를 3100억원 웃돈 6조4000억원이란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뛰어넘은 것은 DS(반도체) 사업부의 실적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통상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코로나19에도 올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고정 거래 가격은 3월 평균 2.94달러를 기록해 지난 2월 대비 2.1% 올랐다.


지난 1월 2.84달러로 13개월 만에 반등한 DDR4 8Gb D램 고정 가격은 2월 2.88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3월까지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름폭도 2월 1%대에서 3월에는 2%대로 확대됐다.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것은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재택과 온라인 수요가 늘고 서버와 PC업체들의 반도체 재고 축적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공급은 한정돼 있는데 수요가 늘면서 제품 가격이 올랐다.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고 환율효과까지 뒷받침되면서 1분기 삼성전자 DS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3조9000억원까지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 기록한 3조4400억원 대비 1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이 늘면서 인터넷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신규 서버 증설 수요로 연결되고 있다"며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데 공급은 한정돼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하고 다른 부문은 실적이 빠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20의 판매량이 전작 갤럭시S10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CE(소비자가전) 사업부의 실적 역시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과 유로2020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연기되면서 TV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스마트폰과 TV 판매량이 줄면서 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부진했다. 디스플레이 실적의 상당부분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TV 패널에서 창출되는데 제품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적자전환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도 극복…삼성·LG전자 1분기 깜짝실적(종합2보)


◆코로나19 덕에 살균가전 인기 폭발, LG전자 1분기 깜짝실적= LG전자도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LG전자는 연결기준 매출액 14조7287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최근 1개월간 제시한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870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다. LG전자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2018년 1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스타일러와 공기청정기, 에어컨, 식기세척기 등 살균기능이 있는 생활가전 제품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스타일러의 경우 지난 2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증했다. 공기청정기와 식기세척기 역시 판매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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