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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서 아예 안 뽑는다" 숭실대 교수, 학교 비하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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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모든 구성원 대상으로 공개 사과하라"
대학 측 "진상조사위 구성...사실관계 조사할 것"

"기업서 아예 안 뽑는다" 숭실대 교수, 학교 비하 발언 논란 숭실대학교의 한 교수가 온라인에서 숭실대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해당 교수에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사진=숭실대학교 중앙운영위원회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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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숭실대학교의 한 교수가 온라인에서 숭실대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해당 교수에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학 측도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7일 숭실대에 따르면 해당 대학 기계공학부 소속 S 교수는 지난달 31일 '숭실대 vs OO대 비교하기'라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에 "내 수업에 OO대 다니다 수능 다시 보고 숭실대 온 학생이 있었는데, '미친 X'이라고 다시 돌아가라 했다"고 댓글을 썼다.


이어 "이유를 들어보니 'in(인) 서울'이라고, 여러분들 in 서울이 밥 먹여주지 않습니다. 대학 졸업할 때 느낄 거예요. in 서울이고 나발이고 기업에서 아예 안 뽑습니다"라고 적었다. 현재 해당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거세지자 숭실대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는 S 교수의 이같은 발언에 문제가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위원회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S 교수는 공개적인 유튜브 콘텐츠를 이용해 위와 같은 댓글을 통해 본교의 얼굴을 먹칠했다"며 "S 교수는 숭실대 학생뿐 아니라 숭실대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개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숭실대 일원으로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해야 할 교육자가 위와 같은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취업이라는 단편적인 것으로 학교의 가치를 판단하여 대학의 서열화를 조장하고, 코로나 19로 어려운 학습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있는 학생과 학교를 뒤통수쳤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S 교수가 담당한 강의 단체 채팅방에서 "'앞으로 성적에 불만 있는 X들은 직접 연락하고 찾아와. X가지 없게 밤이고 주말이고 주제 파악 못 하고' 등 학교 구성원이라 하고 싶지 않을 만큼 치욕스러운 언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또한 학교본부를 향해 S 교수를 교원징계위원회에 회부해 과정과 결과를 학생에게 공개하고 2차 가해 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숭실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사실관계를 파악해 조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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