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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경기 고양갑, 심상정 아성에 도전한 문명순·이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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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경기 고양갑, 심상정 아성에 도전한 문명순·이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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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고양도 좀 바뀌어야 돼. 이제 힘있는 정당 뽑아줘야지."


진보의 성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선(비례대표 1회 당선 포함)을 달성한 '경기 고양갑'의 여론이 심상치 않다. 최근 여론 지표를 보면 지난 총선에서 과반을 넘기며 당선됐던 심 대표의 압도적 존재감이 이번 총선 국면에선 조금씩 사그러드는 모양새다.


지난달 29~30일 한국리서치가 KBS의 의뢰로 시행한 여론조사(18세 이상 고양갑 주민 500명 대상, 응답률 16.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고양갑 총선 후보자 지지도에서 심 대표가 34.5%, 문명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3.5%, 이경환 미래통합당 후보가 20.7%를 각각 기록했다.


어느 후보의 절대적 우위가 드러나지 않는 '3파전' 양상이다. 원신동의 한 세무법인에서 일하는 박모(35)씨는 "보수당 지지층은 지난 총선 때랑 분위기가 비슷한데, 진보 지지층은 민주당과 정의당으로 분산되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며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격전지를 가다] 경기 고양갑, 심상정 아성에 도전한 문명순·이경환


심 대표가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거대 양당 두 명의 도전자는 역전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특히 문 후보는 교통 발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고 표심 몰이에 한창이다. 그는 5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고양시에는 여러 개의 선로가 거미줄 같이 이어져 있지만, 우리 지역에만 교외선 선로가 끊어져 있다"라며 "고양(갑) 지역 북동부를 관통하는 교외선을 복원하고 조리선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GTX-A노선을 조기착공 하겠다. 강력한 집권 여당의 힘으로 꽉 막힌 도로를 시원하게 뚫어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도시 덕양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은행원 출신으로 서민경제 전문가로도 잘 알려진 문 후보는 원내 입성시 과거 경험과 지식을 살려 서민을 위한 '포용적 금융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학자금 대출을 받았음에도 불구, 즉각적인 취업이 어려워 청년 신용불량자가 양산되고 있다"며 "이에 학자금 대출제도를 대여제도로 전환해 원금상환을 원칙으로 하고, 취업 이후 상환하며 실업시에는 유예하도록 하는 특별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금융비용은 정책 개정만으로도 쉽게 개선할 수 있다. 최순실의 딸 최유라가 0.75%에 대출을 받은 것처럼, 대기업들은 일반 시중금리보다 저렴하게 대출을 받는 것처럼, 일반 서민들의 금융비용도 줄일 수 있었다면 송파 세 모녀 사건 같은 안타까운 일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진보 진영 일각에서 제기하는 심 대표와의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고양 지역 발전에 무한책임이 있다"라며 "끝까지 완주해 민주당의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하게 해달라는 민주당 지지층의 요청들이 많았고, 저 역시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격전지를 가다] 경기 고양갑, 심상정 아성에 도전한 문명순·이경환


심 대표의 또 다른 도전자 이경환 후보는 지역구에 대한 심 대표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은 심 대표가 지역에서 실질적으로 한 일은 없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라며 "심 대표가 당리당략에 따라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동의한 것에서 나타났듯 정의가 사라진 정의당에 실망한 목소리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 대표가 지역에서 약속은 많이 했지만 이룬 것이 없고, 시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라며 "당대표, 그리고 대선후보를 지내면서 중앙정치에 매몰되다 보니 정작 지역 발전에는 별달리 기여한 바가 없다는 실망감이 지배적"이라고 했다.


부동산 전문 변호사인 이 후보는 '경기 분도(分道)'와 교통 발전을 중점 공약을 내놨다. 그는 "각종 중첩 규제로 지역 발전이 낙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첩된 규제는 정치적, 행정적 전기가 있지 않고서는 해결될 수 없고 특히 교통 문제도 마찬가지"라며 "경기북도청의 고양시 유치와 강북동서도시고속도로 대심도 건설을 통해 고양시 발전의 핵심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여의도 입성 후 '경기 북부의 분도 및 발전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경기 북부를 짓누르고 있는 중첩 규제와 관련해 46개 법률을 하나의 법률로 묶어 한꺼번에 개정한 중앙행정 권한의 지방이양 촉진 등에 관한 법률과 같은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안보상의 이유로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서울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수도권 규제의 대상이 된 경기 북부가 처한 모순을 해결할 법적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격전지를 가다] 경기 고양갑, 심상정 아성에 도전한 문명순·이경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방어전에 나서는 심 대표는 두 후보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심 대표는 지난 4일 화정역 유세 현장에서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미래통합당으로 얼굴을 바꾼 적폐세력에게 이 덕양을 맡길 수 없다. 또 집권당이라고 다 잘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아직 동네 이름도 모르는 초선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는 기억한다. 민주당이, 통합당이 비례정당을 만들었을 때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저는 국민께서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정의당은 원칙을 지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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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덕양의 변화를 확실하게 마무리하겠다"며 "1회용 떴다방 정당들과 경쟁해서, 우리 사회적 약자를 지키고 민주주의 지킬 수 있도록 기호 6번 정의당에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린다. 정의당을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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