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 MOU

수소충전소·수소버스 등 친환경 차량 확대 위해 협업

지난달 31일 박원순 서울시장(사진 오른쪽)과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서울시청에서 '친환경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 인프라 보급 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와 현대자동차가 친환경 수소를 미래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의 우수한 기술력과 서울시가 그동안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수소 관련사업을 바탕으로 수소전기차와 충전소를 확대하고 수소산업을 육성한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지난달 31일 공영운 현대차 사장과 만나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친환경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 인프라 보급 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미세먼지 저감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겠다는 취지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수소충전소 및 인프라 확대 ▲수소전기차 생산 및 보급 ▲수소전기차 활성화 ▲시민인식 개선 등으로 민·관 협치 방식으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그동안 기술상의 문제로 친환경화의 사각지대에 있던 화물·건설·기계·청소 등 산업용 차량을 수소전기차로 보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기질 오염의 주범이지만 개선이 어려웠던 산업용 차량을 친환경화하는 길이 열린 것이다.

또 수소차량의 핵심부품인 스텍(발전기) 사용기간과 A/S 체계를 확보해 수소버스 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수소버스를 정규 노선에 안정적으로 도입, 운영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현대차와 협력해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 및 수소차 보급을 기존 목표보다 대폭 확대 추진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대차의 세계적인 기술과 서울시의 제도적 지원이 만나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공 분야에서 수소차를 우선 보급하고, 수소차 구매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지원해 서울을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초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