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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입국금지'…신규 환자 감소 효과는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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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입국금지'…신규 환자 감소 효과는 적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파리발 여객기를 타고 도착한 승객들이 검역과 연락처 확인 등 특별입국절차를 거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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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조현의 기자] 다음 달 1일부터 국내에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 2주간 격리가 의무화하면서 관광 등 단기체류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은 상당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도 검역 과정 등 해외에서 유입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내국인인 만큼 단기간 내 신규 환자 발생이 줄어들 가능성은 작다. 국내 거처가 없는 외국인이 머물 시설로는 그간 유럽발 입국자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던 공항 인근 시설이 거론된다.


해외 유입 감염자, 전체 환자의 5%
거처 없는 외국인도 의무
숙식비 등 140만원 개인 부담

30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 입국한 내·외국인은 하루 평균 8000명 안팎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13만여명에서 크게 줄었지만 국내에 귀국하는 유학생 등을 중심으로 귀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그간 유럽과 미국에서 입국한 이를 대상으로 하던 2주간 자가격리를 다음 달 1일부터 전 입국자를 대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외교·공무 목적의 입국이거나 계약·투자 등을 위해 사전에 우리 대사관에서 허가를 받아야 2주간 격리 지침을 적용받지 않는다.


그간 자가격리 없이 능동감시만 실시하던 입국자도 격리 대상에 포함되면서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어느 정도 확보됐는지가 관건이다.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13명 등 그간 검역 과정에서 20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역에서 거르지 못했지만 각 지역사회에 복귀한 후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은 이까지 포함하면 이날까지 476명이 해외 유입 사례로 추정된다. 국내 전체 환자의 5% 수준이다.


정부는 국내에 머물 곳이 없는 입국자가 머물 시설이 어디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간 검역 과정에서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던 시설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발 입국자의 경우 지난 22일부터 공항 인근 연수원이나 호텔ㆍ리조트 등에 반나절가량 머물면서 진단검사를 받아왔다. 정부가 진단검사 대기를 위해 확보했던 곳은 SK무의연수원 등 공항 인근 시설 8곳(1175명) 정도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기존 유럽과 미국 입국자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시설에 머물렀는데 앞으로는 대부분 14일 자가 혹은 시설격리를 해야 해서 이 같은 경우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숙식비 등 시설 이용 비용은 입국자가 직접 부담해야 한다. 하루 10만원 안팎씩 2주간 총 140여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하루 입국자 가운데 외국인이 10%,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거처가 불분명하다고 가정할 경우 400~50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박능후 중대본 제1차장은 "(입국자) 수가 어느 정도 늘어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예측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충분한 시설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근처의 한 호텔 관계자는 "다음 달 예약은 가능하며 투숙객 가운데 자가격리자가 있는지는 원칙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입국금지'…신규 환자 감소 효과는 적어


중대본 "범위 내 시설 확보"
미·유럽 외 아시아·중동 확진 급증

여행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등도 격리 대상에 포함되면서 일각에선 자가격리자를 관리하는 보건소의 행정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복수 행정안전부 재난협력실장은 "이미 보건소 대응만으론 어려울 정도로 커져서 사실상 지방자치단체 전 인력이 일찍부터 협력하고 있다"며 "그동안 자가격리 강화 방안을 많이 논의한 데다 안전보호 애플리케이션 설치로 정보가 신속하게 공유되고 관리 업무가 경감되고 있다"고 했다.


사실상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격리를 의무화하기로 한 건 전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전후로 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을 중심으로, 이후 미국에서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수십 개 국가에서 연일 하루 수백 명 단위로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는 전체 누적 확진자를 기준으로 12번째 정도인데 하루 신규 환자 발생 기준으로는 40위권 밖이다. 페루·멕시코 등 우리나라와 왕래가 적은 중남미권 국가에서도 최근 들어 환자 증가세가 가팔라진 데다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등 그간 '선방'했다고 평가받던 국가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WHO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발생 국가는 174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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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78명 늘어 국내 누적 환자는 9661명으로 늘었다. 완치된 이가 195명 늘어 총 5228명이 격리에서 해제됐다. 사망자는 하루 전보다 7명 늘어 총 159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4275명으로 줄었다. 신규 발생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은 서울(16명)·경기(15명)·대구(14명) 순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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