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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터키·네덜란드까지…中 '마스크 외교' 퇴색시킨 불량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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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터키·네덜란드까지…中 '마스크 외교' 퇴색시킨 불량품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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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세계 각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의료물자를 지원하는 '마스크 외교'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품질저하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30일 중국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를 통제한 중국이 세계 의료물자 주요 공급처로 부상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산 제품에 대한 품질저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며 스페인에 이어 네덜란드, 터키 등에서도 중국산 의료물자에 대한 품질 논란이 일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중국은 발생한 문제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할 것"이라며 "해당 기업을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고 기업들이 책임을 회피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양질의 의료물자 수출은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로 중국 전체의 명성과도 연관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서방국 언론들이 중국산 의료물자의 품질저하 문제를 정치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신문은 "이론상 중국이 세계에 지원·수출하는 의료물자의 품질에는 문제가 있을수 있다. 워낙 주문량이 많고 상황이 시급해서 기업들이 임시로 갑작스럽게 의료물자 생산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각국의 의료물자 품질 기준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서방언론은 이번 사태에 대해 보도할때 정치와 외교문제로 끌어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일을 정치화하는 것은 전 세계의 코로나19 전투 협력 작업을 해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피해야 한다. 사안을 과장하지 말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하며 특히 '중국산'이라는 꼬리표를 가지고 여론을 자극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해 지난 21일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가 품질 기준에 미달해 회수 조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마스크가 얼굴에 맞지 않거나 필터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네덜란드 보건 당국은 앞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추가 선적분에 대해 특별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스페인과 터키에서도 중국산 의료물자에 대한 불량 신고가 접수됐다. 스페인은 중국 선전 바이오이지 바이오테크놀러지사에서 수입한 진단키트의 정확도가 30%에도 못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사용중단과 함께 업체에 제품교체를 요청한 상태다. 터키 당국도 중국에서 보낸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코로나19 감염 음성 반응으로 잘못 진단할 여지가 많다면서 오차범위가 너무 커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필리핀 역시 세계보건기구(WHO)의 진단 키트와 비교할 때 중국산 진단 키트들은 정확도가 40%에 불과했다면서 중국이 기증한 코로나19 진단 키트 중 일부가 낮은 정확도로 인해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마스크 외교'의 숨은 의도를 찾으려는 서방국의 경계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은 지금까지 세계 83개국에 마스크와 코로나19 확진 검사 키트 등을 제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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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중국의 세계 각국 의료물자 지원이 서방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하며 "서방의 비판자들은 중국이 우한에서 벌어진 코로나19 발병 초기 은폐 상황에 대한 관심을 의료물자 지원으로 돌리려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란드 국제관계원의 한 중국 전문가는 SCMP를 통해 중국의 지원 이면에 코로나19를 극복한 중국의 '현명한 지도자와 성공적인 정치 체제'라는 식의 서사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도 중국의 소프트 파워 캠페인에 관한 경고음을 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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