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현대차 '1호 친환경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단종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단독[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자동차 '1호 친환경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PHEV) 모델이 단종 수순을 밟는다. 동급 모델인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앞두고 판매 간섭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는 전국 영업점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라인을 단종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단종 대상은 하이브리드 모델에 한하며 전기차(EV) 생산은 지속된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연내 국내 생산이 마무리될 예정이며 해외 수출 물량 생산은 한동안 지속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단종은 동급 모델인 신형 아반떼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와 맞물린 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기존 아이오닉 모델이 노후화된데다 내년에는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E-GMP)를 적용한 신형 친환경차 모델이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단독]현대차 '1호 친환경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단종 2019년형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AD

최근 현대기아차는 쏘렌토, 싼타페, 아반떼 등 주력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다양화되면서 동급차종 간 판매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한 라인업 정리도 불가피해졌다. 아이오닉과 동급 모델인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7세대 신차를 내놓으며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선 기아차의 친환경차 니로가 선전하며 아이오닉을 압박하고 있다.


올해 들어 기아차니로 하이브리드(PHEV·HEV)는 지난 2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8.4% 늘어난 2787대 판매된 반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26.8% 감소한 246대 판매에 그쳤다.


여기에 지난 26일 출시된 7세대 신형 아반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우면서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아이오닉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국산차 최초의 친환경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반응이다. 2016년 1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아이오닉은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최초의 친환경 전용 모델로 도요타의 프리우스를 따라잡기 위한 대항마로 출시됐다.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22.4km/ℓ)를 달성해 현대차의 친환경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특히 유럽에서는 도요타 하이브리드 기술을 현대차가 뛰어넘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2016년 유럽 최고 권위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가 실시한 아이오닉과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모델 평가에서 아이오닉은 7개 항목 중 5개 항목에서 프리우스를 제치고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6년 출시 이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국내에서만 누적 2만대 가까이 판매됐다. 불과 5년 전까지만해도 미미했던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연 10만대 규모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평가 받고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