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공군 '북 거미줄 방공망'뚫을 전자전기 추진 [양낙규의 Defense Club]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공군 '북 거미줄 방공망'뚫을 전자전기 추진 [양낙규의 Defense Club] 미해군 전자전기 그라울러
AD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이 북한의 적의 전파사용을 교란해 레이다, 통신망 등을 무력화할 수 있는 전자전기 도입을 추진한다.


28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국방기술품질원을 통해 선행연구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 사업추진전략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군 안팎에서는 선행연구결과 전자전기를 해외에서 도입하는 것보다 국내에서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차세대전투기(FX) 3차사업 당시 보잉의 'F-15SE 사일런트 이글'(Silent Eagle)을 검토하면서 전자전에 대비한 미 해군의 EF-18(그라울러)의 수출승인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FX 3차사업예산을 절감한다면 12대의 그라울러를 도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군 안팎에서는 나돌았다.


전자전기를 국내에서 개발한다면 기종을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군 내부에서는 전투기처럼 빠른 속도의 기종이냐, 수송기처럼 장비통합과 확장이 가능한 기종이냐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군은 두 가지 기종을 모두 도입하고 있다. 미 해군의 EF-18(그라울러)는 전투기이며 미 공군의 EC-130H 컴퍼스 콜(Compass Call)은 수송기다. 하지만 미공군은 EC-130H가 노후됨에 따라 주요 전자전장비를 해체해 G550 비즈니스제트기가 기반인 EC-37B로 교체할 계획이다.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의 대공망을 침투해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전자전체계(NGJ)의 실전배치도 추진중이다. 미 해군은 패트리엇 미사일 제작사인 레이시온에 10억 달러(1조1000억 원) 규모의 1차분 NGJ 개발과 생산 계약을 쳬결했고 오는 2021년까지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미 해군이 NGJ 배치를 서두르게 된 것은 S-300, S-400 등 러시아가 이미 실전 배치한 최신예 지대공 미사일의 위력 때문이다. 특히 사거리가 400㎞ 이상인 S-400은 100개의 표적을 한꺼번에 탐지 추적해 이 가운데 6개를 격추할 수 있는 데다 B-2 폭격기,F-35 전투기 등 스텔스기들도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돼 큰 위협으로 등장했다. 지난 2007년 실전 배치된 S-400은 비행하는 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도 모두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이 설명이다.


군이 전자전기 도입을 서두르는 것은 북한의 '거미줄 방공망' 때문이다. 미 중앙정보국(CIA)도 북한의 방공망 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북한은 한미 연합 공군전력 저지를 위해 평양 일대에 4중의 방공체계를 구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최근 보유한 지대공미사일은 최대사거리 260~300㎞에 이르는 SA-5(Gammonㆍ고고도), 최대사거리 13~35㎞의 SA-3(Goaㆍ저ㆍ중고도) 지대공미사일, 최대사거리가 48㎞의 SA-2(Guidelineㆍ중ㆍ고고도)이다. SA-5는 40여기, SA-3는 140여기, SA-2는 180여기로 추정된다. 2018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SA-2와 SA-5는 전방과 동ㆍ서부 지역에 주로 배치돼 있다.


구소련에 의해 개발된 SA-2는 지난 1957년에 처음 실전에 배치됐다. 미소냉전 당시 소련 본토를 정찰하던 미국의 고고도 정찰기 'U-2'를 격추시키면서 유명세를 탔다. 베트남전에서도 북베트남군에 의해 대량으로 사용됐으며 수많은 미군 전투기들이 이 미사일에 의해 격추되면서 악명이 높아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SA-2 미사일은 개발된지 50년이 넘었기 때문에 한미 연합군의 공중세력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도 후방지역을 중심으로 배치하고 있다.


이밖에 SA-7(최대사거리 3.7㎞), SA-16(4.5㎞) 등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은 전투기 등 표적에서 내뿜는 적외선을 감지해 그 뒤를 자동 추적하는 방식이다. 단거리 비행하기 때문에 평양지역과 최전방 전투부대에 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AD

최근에는 북한이 자체개발한 신형 중적외선 유도탄도 실전배치했다. 3∼5㎛의 중적외선을 사용하는 SA-16 등 휴대용 지대공 유도탄과 AA-8 및 AA-11 공대공 유도탄이다. 일반적으로 항공기는 적외선 추적 유도탄 공격을 받을 경우 항공기 엔진 열보다 4배 이상의 강력한 열을 방출하는 기만용 섬광탄을 쏜다. 대부분의 적외선 추적 유도탄은 탐색범위 내에서 가장 큰 적외선 신호를 추적하기 때문에 항공기 대신 기만용 섬광을 쫓게 된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 1∼2년 사이에 실전배치한 중적외선 유도탄은 섬광탄에 속지 않고 계속 항공기를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