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대구 북구갑 공천에서 탈락한 정태옥 미래통합당 의원이 18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미래통합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드시 살아서 당에 돌아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을 위해 대변인과 정책위 부의장으로 최선을 다해 헌신했고 패스트트랙 대치과정에서 정식 기소될 정도로 보수와 자유민주주 가치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져 투쟁했다"며 "(공관위가)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지역 연고도 없는 서울 TK(대구·경북) 인사를 내리꽂은 것에 당원과 주민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관위가 지난 6일 대구 북구갑에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을 단수수천하면서 현역인 정 의원은 컷오프(공천배제)됐다.
단 정 의원은 무소속 연대 가능성에 대해 "당에 맞서려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사천에 맞서는 것"이라며 "당과 대결하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로서 대구 현역의원 중에서 두 번째로 무소속 출마에 나서게 됐다. 지난 13일 대구 달서갑 곽대훈 의원이 무소속 출마 선언을 했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잠시 당을 떠나 광야로 나가고자 한다"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미래통합당의 지지세가 강한 TK 지역에서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면서 통합당 내에서는 표 분산을 우려하고 있다.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도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탈당과 무소속출마는 여당과 정권에게 승리를 바칠 뿐"이라고 경고하며 "단일대오로 정권 심판에 총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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