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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폭락 우려에 전세금 못받을까봐…보증보험 찾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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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침체…집값하락 우려
일부 전세가율 높은곳 '깡통전세' 확산 가능성
불안감에 뒤늦게 전세보증보험 가입 서두르기도

집값폭락 우려에 전세금 못받을까봐…보증보험 찾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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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일부 지역에서 집값 하락 조짐이 나타나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깡통전세'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일부 전세 세입자들은 뒤늦게 전세보증보험 가입을 서두르며 위험에 대비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실물경기 침체가 부동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단 지적도 제기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의 여파로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구입자금 출처조사 범위를 넓히는 등 규제를 강화한 것도 매매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전세를 끼고 집을 구입하는 이른바 갭투자를 한 집주인들의 전세금 상환 능력이 떨어져 피해를 입는 세입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내외의 경제 불확실성이 극단적으로 커지면 국내 부동산 매매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며 "이 경우 전세가격 비율이 높은 아파트에 들어간 세입자가 피해를 보는 깡통전세 현상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동산 경기침체기에는 매매가격이 전세 보증금보다 떨어져 전세 세입자가 보증금을 되돌려받지 못하는 사례가 나타났었다. 세입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전세보증보험 가입을 고려중이다. 지난해 말 전세 재계약을 체결할 당시만 해도 수수료가 아까워 보험에 가입할 생각이 없었지만 뒤늦게 마음이 바뀌었다. 그는 "아직 계약기간이 남긴 했지만 집주인이 갭투자를 했기 때문에 불안감이 크다"며 "당장 은행을 찾아 상담을 받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상에서도 불안감을 호소하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다. 전세로 살고 있는 한 네티즌은 "집주인이 지난주에 급매로 집을 내놓았는데 매수자가 집도 한번 안보고 전세승계 조건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며 "불안해서 얼마전 전세보증보험을 들긴했지만 새 임대인의 자금상황을 모르니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할경우 그동안 단기 가격 상승폭이 컸거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들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아직 역전세난이 전국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면서도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중이 80% 이상되는 곳이나 공급이 지나치게 많았던 곳, 자산이 고평가돼 매매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들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서울보다는 강원과 제주 등 집값침체 지역의 깡통전세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주택가격 폭락이나 역전세난을 걱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남권에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라고 보기는 힘든데다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종식되면 오히려 저금리발 집값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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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국내 뿐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 등의 경기침체가 어떻게 확산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거시경제도 아닌 그 밑의 주택시장을 이야기 하기엔 힘들다"며 "다만 불확실한 상황인 건 분명한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세보증보험에는 가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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