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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강 교회서 또 40명…종교 집단감염 재확산 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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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강 교회서 또 40명…종교 집단감염 재확산 우려(종합) 코로나19 확진자 46명이 확인된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들이 교회 주변 방역을 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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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에서 하루 사이 확진 환자 40명이 발생하면서 또 다른 집단발병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신천지예수교 신도를 중심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충격이 가시기 전에 일부 교회에서 강행하는 종교집회가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성남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16일 오전 7시 기준 수정구 양지동 은혜의 강 교회에서 하루동안 신도 4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집계한 경기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20명이어서 나머지 환자들도 순차적으로 방역당국의 통계에 반영될 예정이다. 은혜의 강 교회 관련 환자가 급격히 늘어 이날 경기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전국에서 대구(35명) 다음으로 많았다.


하루새 40명 추가…연관 환자 총 46명
"예배 등 집단모임 금지 간곡히 요청"

이 교회에서는 앞서 목사 부부와 신도 등 6명이 지난 9~15일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연관성 있는 환자만 총 46명으로 늘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내 콜센터 관련 확진자 124명(15일 0시 기준)에 이어 수도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는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은혜의 강 교회 확진자들은 지난 8일 함께 모여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시에 따르면 1998년 설립된 이 교회에서는 주 2회 1시간씩 예배가 열렸고, 각각 신도 100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1~15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 135명에 대해 검체 채취와 진단검사를 의뢰했다. 이 가운데 106명에 대한 결과가 나왔고 추가 확진자 40명 외에 58명이 '음성', 8명은 재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은혜의 강 교회 신도나 가족들 중 이상 증세가 있는 분들은 이른 시일 안에 자진해서 진단검사를 받으라"면서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관내 종교시설에서의 예배 등 집단 모임을 금지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은혜의강 교회서 또 40명…종교 집단감염 재확산 우려(종합)


신천지 집단감염 이후로도
교회 중심 산발적 집단감염 발생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호소

15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8162명 가운데 61.3%인 5006명(대구 4354명·경북 517명 포함)이 신천지 관련 환자였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와 기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종교단체에 오프라인 예배나 모임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신천지 관련 환자가 급증한 지난달 25일 이후로도 종교와 연관된 집단감염 사례들이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은혜의 강 교회를 제외하고도 부천 생명수교회 관련 15명, 수원 생명샘교회 관련 10명이 있었다. 서울에서도 동대문구 동안교회 관련 환자 24명, 종로 명륜교회 관련 환자 10명이 파악됐다. 부산에서는 온천교회 관련 환자가 36명(경남 2명 포함), 해운대구 장산성당 관련 6명이 발생했다. 경남에서도 거창교회 관련 환자 10명이 나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종교시설 등에서 소규모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예방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격리해제된 코로나19 환자는 303명이 늘어 격리해제 환자는 총 1137명으로 증가했다. 완치 환자는 전일 120명이 늘어난 데 이어 이날 300명을 넘기며 지난달 5일 첫 완치 환자가 나온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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