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기부금 거부당한 신천지 "다른 기부처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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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120억원의 기부금이 거부 당하자 "빠른 시일 내에 기부처를 찾겠다"고 6일 밝혔다.

신천지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원을 전달했으나 오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으로부터 신천지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한 부담 등의 이유로 반환요청이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빠른 시일 내에 기부처를 찾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천지는 지난 5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의 협의 없이 현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로 송금하는 방식으로 기부했다.

하지만 권영진 대구시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지회에 기부된 100억원을 거부하기로 했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에 기부된 20억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지금 신천지 측이 해야 할 일은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대구시의 방역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라며 "신천지 교인 가운데 생활치료센터 입소와 진단검사를 거부하는 사례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대구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 입소 및 검사 거부에 대하여서는 확인된 바 없다"며 "현재 이런 사례가 있는지 확인 중이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차례 공지를 통해 성도들에게 보건당국의 요구에 따라 협조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