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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후 일주일…인천공항 하늘길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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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셧다운 이제 시작…정부, 시급한 대책 마련을"

코로나19 재확산 후 일주일…인천공항 하늘길도 '뚝' 이스라엘 정부의 1차 전세기를 타고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2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 모여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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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한 후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국적항공사의 인천국제공항 운항편수와 여객수가 단 일주일만에 각각 8%, 15%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각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한국과의 항공 교통을 빠른 속도로 제한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한국에 대한 입국통제 조치가 초기 단계인데다 항공사들도 이에 맞춰 이번 주 후반부터 운항중단을 본격화할 예정인 만큼 '하늘길 셧다운'은 이제 시작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미 30% 줄었는데…7일만에 또 8% 뚝 =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국적항공사(8개사)의 인천공항발(發) 총 운항편수는 515편으로 집계됐다. 지난 18일 대구의 첫 환자이자, 한국 내 31번째인 확진자가 등장한 이래 단 7일만에 운항편수가 7.87% 감소한 것이다. 여객 수 역시 15.14% 감소한 5만8303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항공사를 포함한 인천발 전체 운항편수는 772편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0일 1번 확진자가 등장한 이후 18일까지 운항편수가 이미 28.05%나 감소한 가운데 불과 일주일 만에 6.54%가 더 줄어든 것이다. 1년전과 비교하면 국적항공사의 인천발 전체 운항편수는 29.36% 감소했고, 외국항공사를 포함한 인천발 전체 운항편수는 30.89%나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여객실적은 운항실적 보다 감소폭이 더 크다. 지난달 21일 19만9547명에 달했던 인천공항발 여객은 18일엔 50.18% 줄어든 9만9457명으로 내려앉더니 지난 25일엔 다시 12.88% 감소한 8만6646명으로 주저앉았다. 1년전 21만4760명 보다는 59.65%나 급감했다.


최근 1주일 운항편수 감소를 주도한 지역은 동북아(중국ㆍ일본 제외) 및 동남아 노선이었다. 18일 365편이었던 해당지역 운항편수는 25일 297편으로 18% 가량 줄어 들었다. 첫 환자 등장 후 운항편수가 집중적으로 줄어든 지역이 중국(지난달 21일 272편→18일 70편)이었다면 이젠 그 파장이 인접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주 들어 대만, 홍콩, 몽골 등이 한국인에 대한 사실상의 입국금지 조치를 단행 한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셧다운, 이제 시작" = 업계 안팎에선 이같은 하늘길 셧다운이 앞으로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부터 해외 각 국이 한국에 대한 입국통제를 본격화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다. 주요 국가 중에선 미국ㆍ프랑스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불필요한 여행 자제)로 격상했고, 러시아는 한국행 항공편을 대거 감축기로 했다.


국적항공사들도 이달 말, 내달 초부터 운항 중단을 본격화 한다. 당장 에어서울은 28일부터 순차적으로 10개 국제선 노선을 운항 중단한다. 이는 에어서울이 종전 운영한 국제선 노선(11개 노선)의 90% 수준이다.


이미 지방공항 중에선 국제선 노선이 셧다운 된 사례도 적지 않다. 청주공항에선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대거 운항중단을 선택하면서 지난 24일부로 국제선 노선이 완전히 끊겼다. 코로나 19가 집중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대구공항도 오는 3월부터는 국제선 운항이 중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적항공사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까진 한국인의 입국 자체를 금지하는 국가는 극히 제한적이나 점차 통제 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상황이 1~2개월 지속된다면 못 버티고 도산하는 항공사들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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