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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 등 고용률 개선…'미군기지 폐쇄' 동두천, 전국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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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 등 고용률 개선…'미군기지 폐쇄' 동두천, 전국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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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해 하반기 경남 거제와 통영 등 고용위기지역의 일자리 사정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고용률은 제주도 서귀포시가 가장 높았고, 미군 기지가 폐쇄되면서 일자리가 사라진 경기 동두천시는 가장 낮았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고용위기지역인 거제와 통영의 고용률은 61.9%, 57.0%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하반기 대비 2.8%포인트, 0.2%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거제가 4.7%로 전년 하반기 7.1% 대비 2.4%포인트 떨어졌고, 통영은 5.0%로 2018년 하반기(6.0%) 보다 하락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일자리 상황이 장기간 악화했던 거제의 경우 2017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전국 실업률 1위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순위권 밖으로 나왔다. 통영시도 같은기간 실업률 2위 수준에 머물다가 이번에는 4위로 개선됐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이에 대해 "선박을 중심으로 실업률이 높았던 거제·통영에서 실업률 하락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면서 고용 시장이 냉각된 군산 역시 관련 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은 55.6%로 전년 동기(53.1%)보다 2.5%포인트 개선됐고, 실업률도 같은 기간 3.2%에서 2.2%로 1%포인트 낮아졌다. 정동욱 과장은 "군산시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2018년 하반기 고용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국 추세를 따라 2019년 하반기 고용률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용률이 상승하고 실업률이 하락한 현상은 고용위기지역 선정됐던 군산, 목표, 영암, 창원, 통영, 거제 등에서 공통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하반기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지역은 경기 안양(5.3%), 동두천(5.3%), 광명(5.2%) 등이 꼽혔다. 군 지역에서는 경북 칠곡(3.8%), 전북 완주(3.2%), 경남 고성(2.9%) 등에서 높았다. 안양·동두천·광명은 제조업·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비중이 40%에 달하는 지역으로 지난해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동두천의 경우 미군 기지가 철수하면서 관련 일자리가 줄어든 여파로 고용률도 가장 낮게(53.2%) 나타났다.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 서귀포(71.7%), 충남 당진(70.7%), 경북 영천(69.0%) 등이다. 군 지역은 경북 울릉(85.2%), 충남 청양(77.4%), 전남 신안(77.4%) 등이 높았다.


전체 고용률을 살펴보면 시 지역은 60.5%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군 지역은 67.3%로 0.8%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은 군 지역의 경우 고령층·여성이 많이 종사하는 농림어업 비중이 커서 이 같은 차이가 나타난다고 봤다. 실업률은 시 지역 3.2%, 군지역 1.3%로 각각 전년 하반기보다 0.3%포인트, 0.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8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의 154개 시·군에 상주하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주요 고용지표를 집계한 것이다. 주요 고용지표 집계는 매년 4월과 10월에 걸쳐 2회씩 진행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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