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코로나19’ 확진자 3명…확진자 탑승 시내버스 운행중단

대전시가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전시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대전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3명으로 늘었다. 대전시는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해 확진자가 탑승했던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하는 등 감염병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23일 정윤기 시 행정부시장 주재로 브리핑을 갖고 지난 21일 최초 확진 환자 발생 후 22일 두 번째, 23일 세 번째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두 번째 확진자는 유성구에 거주하는 65세 여성으로 해외여행 이력은 없다.

하지만 최근 태국을 다녀온 지인(대구 거주)을 포함한 8명과 함께 경주에서 모임(15일~17일 여행)을 가진 이후 20일부터 발열(38.5도)과 몸살로 유성구 소재 내과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21일 오후 4시경 유성구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진행해 22일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다.

세 번째 확진자는 두 번째 확진자의 남편(64)으로 부인과 지난 15일부터 확진 판정 때까지 모든 일정을 함께 한 것으로 조사된다. 이 남성은 자가격리 후 보건환경연구원 검사를 진행해 1차 양성, 질병관리본부의 2차 검사에서 23일 새벽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정 부시장은 “시는 1~3번 확진자와 만났던 접촉자를 찾아 자가 격리하고 확진자가 방문한 의료기관과 환자의 자택 내부소독을 완료한 상태로 현재는 심층 역학조사 및 추가 접촉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두 번째·세 번째 확진자가 탑승했던 대중교통 경로를 파악해 방역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17일 오후 1시경 대전으로 돌아온 후 유성구 소재 식당과 롯데마트 노은점, 의원, 약국, 우리은행 반석동지점 등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된다. 또 이동과정에선 지하철과 116번 시내버스를 이용했고 19일에는 대전에서 기차(대전역)를 타고 서울로 이동해 에 있는 자녀를 만나고 돌아온 것으로 확인된다.

시는 확진자가 이용한 지하철 차량 내부와 지하철 역사에 대한 소독을 마쳤으며 이들이 탑승한 시내버스는 차량 운행을 중지하고 예비차량을 대체 투입한 상태다.

한편 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내 개방공간을 임시폐쇄하고 시청사 사무실 출입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청건물 안에선 24일부터 하늘도서관(20층), 하늘도서관(희망열람실)이 폐쇄되고 1~2층에서 진행하던 전시행사도 잠정 중단된다, 또 건물 내 모든 사무실에 방문객 출입을 제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