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조기종식 기대, 대구시 고민 함께 나누겠다"

문재인 대통령, 권영진 대구시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통화…"대구 어려운 상황, 뭔가 강력한 대책 필요"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권영진 대구시장과의 통화에서 "어려움에 처한 대구 시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조기 종식을 기대하며 그때까지 시장님과 대구시 고민을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권 시장이 대구시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자 "잘 챙겨보겠다. 대구시민들이 불안해하실 것 같다. 대구시에 빠르게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 중앙정부의 지원과 방역대응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씀해달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과의 전화 통화에서는 "너무 고생하셔서 그간 일부러 전화를 자제했다. 대구시가 어려운 상황인데 대구시와 소통하면서 군 의료시설을 활용하거나 마스크 등 모든 조치를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시 차원에서도 신천지 교회 폐쇄 등 조치를 취하겠지만 뭔가 강력한 대책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런 조치를 빨리 할 수 있도록 대구 쪽 문제는 발빠른 대응을 보여주시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만약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주시라. 늘 수고가 많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강력한 대책의 내용과 관련해 "대구시가 어려워하는 문제들 많이 있다"면서 "음압병동이나 부족한 게 현 상황 아닌가. 이것을 빨리 좀 늘릴 수 있는 것을 포함한 조치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강조한 내용은 결국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긴밀한 소통"이라며 "또 하나는 발빠른 조치, 신속한 대응 등을 주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정 본부장이 겸손한 자세로 답변하자 "지금까지 이렇게 잘 대응한 게 나는 질본 덕분이라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양상에 어떻게 대응하는 지가 새로운 과제가 된 상황이다. 그러나 잘 해 주시리라 믿는다. 질본 관계자들에게도 격려 말씀 전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