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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닥다닥 오밀조밀…신천지 예배 방식, '코로나 슈퍼전파' 키웠나
최종수정 2020.02.20 09:08기사입력 2020.02.20 09:08

최근 확진자 10명 대구신천지 교인으로 확인
신천지 독특한 예배 방식 감염 키웠나
대구시, 신천지 신도들 전수조사…코로나19 확산 방지 총력

다닥다닥 오밀조밀…신천지 예배 방식, '코로나 슈퍼전파' 키웠나 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종교시설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 신도 중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신천지의 독특한 예배 방식이 감염을 키웠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종교계 등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들은 일부 예배 중 의자에 앉지 않고 바닥에 다닥다닥 붙어앉는다. 대구시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20일 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더 늘어나 국내 확진자는 56명으로 늘었다. 이날 보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영천 1명, 상주 1명, 경산 3명 등 모두 5명 코로나19 의심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 10명은 대구에 있는 한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특정 장소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한 만큼 교회 감염자들을 '슈퍼 전파' 사례라고 인정했다. 다만 교회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의 감염 원인이 31번 환자로부터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신천지대구교회가 확산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31번째 환자와 오늘 대구에서 확진 받은 10명 중 7명이 신천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3명은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경상북도 확진자(3명)도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여했다고 들었다"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지금 여기에 대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신도 숫자는 저희가 알길이 없다. 다만 어제 오늘 새벽까지 이 신천지 대구교회 협조를 받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서 31번째 환자가 예배를 보았던 2월 9일과 16일 1부 예배 8시~9시 예배에 참여했던 명단은 다 파악했다. 1000여명이 조금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31번 환자와) 만난 사람이나 교회에 다녀간 사람이 확진환자가 됐고, 발열이나 증상이 있기 때문에 보건소나 병원을 찾은 사례였다. 오늘도 (추가 확진자가)있다고 본다. 하지만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1대1로 전수조사를 하겠다. 고위험군 집단 대책 특별대책반을 만들겠다고 한 의도는 그런 의미다"라고 밝혔다.


다닥다닥 오밀조밀…신천지 예배 방식, '코로나 슈퍼전파' 키웠나 19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의 모습.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최근 이 교회를 방문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구서 나온 다수의 확진자 감염 경로가 신천지 예배 과정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신천지 특유의 예배 방식이 감염을 키웠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교회는 그 특성상 신도 수백 명이 한 공간에 모여 오랜 시간 머무른다. 이 때문에 코로나 19 뿐만 아니라 보통 감기 등 감염병 확산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신천지 일부 예배는 신도들이 의자에 앉지 않고 바닥에 다닥다닥 붙어앉아 예배를 보는 독특한 예배 방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바닥에 오밀조밀 앉다 보니 신자들간 간격이 밀접해 감염도가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종교 시설 특성상 예배를 마치고 예배당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기도를 드리면서 손을 잡거나 하는 행위도 있을 수 있어 접촉 과정에서 감염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종합하면 교회 같은 다중 시설이 코로나 19처럼 전파력이 높은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공간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대구 신천지예수교회가 코로나19 슈퍼전파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한편 신천지는 신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성도 여러분과 지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국 모든 교회에서 당분간 모든 예배와 모임을 진행하지 않고 온라인 또는 가정예배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일과 16일에 신천지대구교회를 방문한 성도가 있다면 자가격리하고 최대한 활동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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