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베이성 소도시 "코로나19 의심환자 신고시 8만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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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중국 후베이성의 한 중소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신고시 현금 8만원 상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의심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 버티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 약 100㎞ 떨어져 있는 인구 126만명 규모의 마청시 정부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러한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증상이 있는 사람을 조기 발견하고, 숨어있는 환자가 병을 확산하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라는게 당국의 설명이다.

마청시는 사회 각계의 감독 및 신고를 장려하기 위해 의심환자를 발견할 경우 아파트 단지 등 거주지역 당국에 신고하도록 했다.

신고 후 실제 환자로 밝혀질 경우에는 장려금 500위안(약8만4000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시는 밝혔다. 또 신고자가 2명 이상일 경우 첫 번째 신고자에게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마청시는 모든 주민에게 발열 증상 등이 있을 경우 즉시 거주 지역에 신고하고 인근 보건소에서 진찰받도록 하면서 자발적으로 진찰받는 사람에게도 500위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또 전염병 예방통제 요원의 수색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발열 환자를 발견하는 예방통제 요원에게도 동일한 액수를 지급하기로 했다.

마청시는 "병에 걸렸는데도 신고하지 않고 진료를 거부하는 사람은 공안의 조사를 거쳐 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전역의 확진 및 사망자수는 각각 7만명, 1700명을 넘어선 상태로 마청시의 경우 247명이 확진, 4명이 사망한 상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