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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돌부리'…2월 수출 플러스,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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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일 수출, 설 연휴 조업일수 덕
전년比 69.4% 수출 '폭증'

하루 평균은 오히려 전년比 3.2% 감소

정부가 플러스 전환 시기로 지목한 '2월'
코로나19 돌발변수로 불확실성 확대

D램 수출 물가도 하락
1~20일·2월 전체 성적 주목

'코로나 돌부리'…2월 수출 플러스, 되겠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중국발 화물 수입이 급감한 가운데 6일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공항세관 지정장치장이 물량으로 가득 차있던 평소와 달리 썰렁한 모습이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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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2월은 조업일수가 많고 여러 가지 조건도 괜찮다. 1분기를 통틀어 '플러스'로 만드는 게 포인트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12월26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공언한 '약속의 2월'을 맞을 수 있을까. 정부의 2월 수출 플러스 전망엔 연초 이란 미사일 사태와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 돌발 변수에 관한 예측이 포함되지 않았었다.


코로나19가 실물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여러 지원책을 동원하고 있지만, 수출 반등 예상의 근거였던 반도체 수출물가 하락 등이 나타나면서 앞으로 발표될 1~20일과 2월 전체, 3월에 밝혀질 1분기 최종 성적 등에 시선이 모인다.


지난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0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4%(43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10일 중 조업일수는 7일이었는데 설 연휴가 포함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사흘 많았다.


주목할 점은 하루 평균 수출액이 15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억8000만 달러보다 3.2%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1~10일 수출 지표가 반드시 월말 지표로 이어지진 않지만, 2월 수출은 플러스 전환할 것이라는 정부의 공언이 무색해진 셈이다.


지난달 새해 첫 수출 성적표에선 하루 평균 수출액 17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3% 늘면서 회복 기대감이 일었던 점을 고려하면 분위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반도체가 전년 동기 대비 37.8%나 늘어 수출 반등을 이끈 것이 사실이지만 지난달 상승했던 반도체 단가가 계속 오를지는 지켜봐야 한다.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PC용 D램(DDR4 8Gb 기준) 현물가격은 1개당 3.41달러로 고점이었던 4일 3.48달러보다 하락했다.


환율 여파로 수출 물가도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0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전월비 1월 D램 수출물가는 2.5%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4%나 급락했다.


강환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D램 수출물가는 전년동월비 지난해 1월부터 계속해서 13개월째 마이너스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마이너스 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전체 수출물가 역시 D램과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수출물가는 계약통화기준으로 봤을땐 오히려 전월비 0.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등 반도체 관련 주요 지표를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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