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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성장·수익성 개선…'두 토끼' 잡은 카카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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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보드' 일등공신…매출 3조 돌파 역대 최대 실적
올해 은행·주식·보험 등 테크핀 시장 기대

외형 성장·수익성 개선…'두 토끼' 잡은 카카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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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카카오가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4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카톡)의 광고 실적 확대에 따라 외형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올해부턴 은행·주식·보험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기대된다.


◆연매출 3조원 달성 =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액이 3조8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다음과 통합한 카카오는 지난 2016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불과 3년 만에 매출 3조원의 벽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늘었다.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8673억원, 영업이익은 1750% 성장한 79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톡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 안착과 신규 사업의 수익 모델 확대가 역대 최고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톡보드' 매출 일등공신 = 이 같은 실적 달성에는 카톡 광고 사업모델인 톡보드가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해 11월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카톡 기반 사업 부문인 톡비즈 매출이 연말에는 6000억원을 넘기고 내년에는 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4분기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216억원에 달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계절적 광고 성수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한 1342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4233억원이다. 게임 콘텐츠 부문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달빛조각사'가 게임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1059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올해 톡보드 서비스의 고도화를 통해 추가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톡보드는 광고주 유입 확대를 통해 올해에도 카카오의 실적 개선을 견인하는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톡보드와 카카오톡 채널, 비즈메시지, 페이까지 이어지는 완결된 비즈니스 경험을 제공하며 톡비즈 매출의 성장세를 견고하게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내 대표 테크핀 기업 도약 = 카카오는 은행·주식·보험 등 금융 전 분야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크핀(TechFin)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말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데 이어 최근에는 증권사 인수로 증권업에 뛰어들었고, 조만간 보험업에도 본격 도전장을 내민다. 카카오페이는 삼성화재와 함께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다음 달 초 금융위원회에 신청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6일 바로투자증권의 계열사 편입을 완료하고 바로투자증권 사명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바꾸며 증권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은 시너지를 통해 소수의 자산가, 금융전문가 등에 편중돼있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투자·자산관리 대중화'를 이끌어간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카카오페이의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투자 경험이 부족한 사용자들도 쉽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투자 솔루션, 자문형 자산배분 서비스 등의 투자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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