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쓰던 살균소독제, 백화점 등 다중시설로 확대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JW중외제약은 병원ㆍ보건소 등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납품하던 코로나 바이러스 살균소독제 '릴라이온 버콘'을 다중이용시설까지 확대해 공급하고 있다고 11일 전했다. 방역용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가 커지면서다.

JW중외제약은 최근 신세계백화점에 이 제품 2000개를 공급했다. 백화점 측은 10일 전국 11개 지점 모두 임시휴업을 하고 이 소독제를 활용해 대대적인 방역조치를 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끝날 때까지 방역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JW중외제약은 앞서 임시휴점에 들어갔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 이 제품을 제공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호텔, 은행 등 다중이용시설에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릴라이온 버콘'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비슷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중증급성호흡기중후군(SARSㆍ사스) 등 인간계 코로나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동물계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살균 효력이 있다. 국내에서 사용 중인 살균소독제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력을 인증 받은 유일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7월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를 포함해 슈퍼박테리아ㆍ신종플루ㆍ노로바이러스 등 총 25종의 균주에 유효한 '안전확인 대상 생활화학제품'으로 승인받았다.

이 제품은 독일계 특수 화학물질 제조기업 랑세스가 개발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수요가 늘어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물에 희석해 분무기나 천, 스펀지 등으로 닦아내면 10분 이내 바이러스를 없애는 원리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