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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급사' 中폭스콘 공장, 일부만 재개…아이폰 생산 발묶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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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여파로 멈춰섰던 애플의 중국 내 공급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위탁 생산업체 폭스콘 중국 공장은 당국의 생산 재개 결정에도 일부 인력만 복귀하는 데 그쳤고, 주요 애플 매장의 폐쇄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발발로 인한 파장이 이번 주에도 지속되면서 중국 내 아이폰 생산도 불확실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공급사 중 하나인 폭스콘은 정저우 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했으나 현재까지 전체 직원(1만6000명)의 10%만 복귀했다. 선전 공장의 재개 요청은 승인되지 않았고, 심천 공장은 11일부터 부분적으로 재개되는 데 그쳤다. 재개를 앞둔 심천 공장 역시 아직 전체 인력의 10%만 복귀한 상태다.


애플 전문가로 꼽히는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노트를 통해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 11시리즈, 오는 3월 출시되는 보급형 아이폰 생산에 있어 가장 위태로운 생산거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정저우 시에서는 오는 24일께야 지역 내 공장들의 생산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공장 가동이 재개된다하더라도 직원들의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로 인해 인력 복귀율은 40~60%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이로 인해 1분기 아이폰 출하량도 10%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더욱이 업계에서는 생산 재개 이후 정상화까지도 1~2주는 소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폭스콘의 정저우, 선전 공장이 주로 아이폰을 제조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전 세계 아이폰 출시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시장조사업체 트렌스포스는 1분기 아이폰 생산 전망치를 당초보다 10% 낮춘 4100만대로 추산했다.


폭스콘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직원들의 복지가 최고 우선순위"라고 밝혔으나 생산 정상화 시점 등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공개하지 않았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식은 오전 한때 1%가량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소폭 회복했다.



중국 내 애플 매장, 사무실 폐쇄 기간도 당초 예상보다 연장됐다. 앞서 애플 매장은 9일까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애플은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보건전문가,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2월10일주 중 법인 사무실, 매장 개점 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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