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팩D-1]갤럭시 어벤져스 뜬다…S20·Z플립 내일 공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갤럭시 어벤져스가 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언팩 행사에서는1억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 갤럭시 S20시리즈, 클램셸(조개) 모양의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 등 삼성 스마트폰의 '새로운 10년'을 알리는 차기 전략제품들이 나란히 출격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12일 오전 4시다.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언팩을 통해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해 온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애플의 안방격인 샌프란시스코를 그 무대로 삼았다. 특히 올해 첫 프리미엄 5G 모델인 갤럭시S20 시리즈를 통해 10단위에서 20단위로 제품 넘버링을 바꾸며 '새 전환점'을 선언한다. 앞서 기고문을 통해 스마트폰 업계의 새로운 10년을 예고한 노태문 신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신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갤럭시 S20 시리즈는 기존 S시리즈와 비교해도 역대급 스펙을 자랑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바에 따르면 ▲S20(6.2인치) ▲S20 플러스(6.7인치) ▲S20 울트라(6.9인치)로 출시될 전망이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의 경우 스마트폰 최초로 16B램,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가 탑재되고 최대 디지털 100배줌이 가능한 슈퍼줌 기능도 지원된다. S20, S20+ 역시 6400만 화소의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의 메인, 초광각 카메라, 12GB 램 등을 장착해 최신 성능을 뽐낼 전망이다. 현재 국내 출고가는 갤럭시S20 약 125만원, S20+ 135만원, S20 울트라 160만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S20 시리즈가 올해 4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측했다.

함께 선보이는 갤럭시 Z플립은 폴더블 폰의 대중화를 이끌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여성용 콤팩트를 닮은 Z플립은 세로로 접을 수 있었던 기존의 갤럭시 폴드와 달리 가로로 접도록 했다. 접었을 때 길이는 약 4인치(102㎜), 무게는 183g으로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6.7인치 22대 9 화면비의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퀄컴 스냅 드래건 855 플러스 칩세트, 8GB램 등이 탑재된다. Z플립은 검정과 보라색 두 색상으로 14일에 출시돼, 160만원대로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에서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작에 비해 배터리 사용시간이 완전 충전 후 최대 22시간까지 길어지고 음질도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언팩에서 신제품 외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구글과의 협력이다. 구글은 최근 트위터 계정을 통해 "흥미로운 일이 곧 벌어질 것"이라며 언팩 참석을 예고했다. 주요 외신들은 구글이 S20시리즈를 위한 안드로이드 특별버전을 선보일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 해 정기인사 후 언팩 행사를 통해 데뷔전을 치르는 노 사장의 행보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