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5일 한국을 방문 중인 훈 센(Hun Sen) 캄보디아 총리와 오찬을 갖고 실질협력 강화, 지역·다자협력 및 양국 간 인적교류 확대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정 총리는 오찬사를 통해 "1997년 한-캄보디아 재수교를 주도해 양국관계 발전에 크게 공헌했고, 개인적으로도 인연이 있는 훈 센 총리를 취임 후 첫 번째 외빈으로 맞이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훈 센 총리가 제시한 '사각형 전략'이 성과를 거두면서 캄보디아 경제의 성장세가 세계적으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막대한 잠재력을 보유한 캄보디아와 농업·에너지·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의 사각형 전략은 2019∼2023년 기간 내 7% 경제성장을 목표로 한다. 인적자원개발, 경제다변화, 지속가능·포용적 발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캄보이아는 전 세계 215개 국가 중 2011년 이후 매년 7% 이상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인 유일한 국가다.
이에 훈 센 총리는 "정 총리의 총리 취임을 축하하며, 본인이 한-캄보디아 관계에 대해 평소 큰 관심을 갖고 있고, 이러한 관심이 한-캄보디아 재수교(1997년) 추진, 한-메콩 협의체의 정상급 격상 제안 등의 노력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수교 이후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포함, 한국 정부가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며 "이제는 한국이 캄보디아 경제·사회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가 됐다"고 평가했다.
양 총리는 앞으로도 더욱 폭넓고 미래 지향적이며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훈센 총리는 "많은 캄보디아 국민들이 한국에 체류하고 있고,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태권도 인구가 크게 늘었다"며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매주 40여 편에 달하는 등 양국 간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재수교 이후 단기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 온 양국관계를 앞으로도 보다 확대·심화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지금 뜨는 뉴스
이에 정 총리는 "앞으로도 한국과 아세안·메콩 지역 국가와의 협력에 대해 훈 센 총리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