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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 나홀로 신난 '인버스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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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영향 투자자들 하락에 베팅…최근 2주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으로 증시 약세가 이어지면서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2주간 인버스 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가 12.97%의 수익률을 기록해 1위에 올랐고, TIGER 원유선물인버스(H)가 12.93%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ARIRANG 200선물인버스2X(12.81%), KBSTAR 200선물인버스2X(12.75%), TIGER 200선물인버스2X(12.66%), KOSEF 200선물인버스2X(12.65%), KODEX 200선물인버스2X(12.53%) 등 코스피 200선물 지수가 하락했을 때 두 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인버스 ETF가 12%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차이나CSI300인버스(합성)(10.99%), KBSTAR 차이나H선물인버스(H)(10.13%) 등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내면서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인버스 ETF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신종 코로나로 원유 수요와 중국 및 국내 증시 등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하락에 베팅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3% 하락하며 장중 50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유가는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전세계 수요 감소와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최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6일 63달러까지 상승했던 WTI는 이후 계속 하락하며 낙폭이 20%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로 올해 경제 성장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국내 증시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인버스 ETF들이 강세를 보였다. 정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성장률 하락이 예상되는 중국 증시와 한한령(한류금지령) 해제 효과 이연, 글로벌 공급 체인 붕괴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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