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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푸르덴셜 등장에 M&A 열기…보험사, 판이 흔들린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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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vs '우리' 금융그룹 경쟁구도

동양ABL은 대주주 바뀔듯

KDB생명도 매각 재개 가능

'대어' 푸르덴셜 등장에 M&A 열기…보험사, 판이 흔들린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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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연초부터 보험업계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을 시작으로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에 대한 인수합병(M&A) 작업이 본격화되는 데다 금융그룹 내 보험사 통합도 예상된다. 외국계 보험사들 역시 대주주가 바뀔 예정이어서 합종연횡 결과에 따라 자산 순위의 변화가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이날 푸르덴셜생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한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이달 중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은 미국 보험사 회계기준이 엄격해져 자본부담이 늘어 푸르덴셜생명에 대한 추가 투자 대신 매각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한국 시장 저성장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며 영업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도 매각을 선택한 배경으로 꼽힌다.


푸르덴셜생명은 올해 M&A 시장에 나온 보험사 매물 가운데 최대 규모다. 총 자산 20조원 규모로 전체 생명보험사 가운데 11위다. 지난해 3분기 1464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달성했고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505%에 육박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에선 매각 가격을 2조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은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를 포함해 여러 사모펀드들이 맞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장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곳은 KB금융지주. KB금융은 KB생명을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총 자산이 10조원에 불과하고 그룹 내 비중도 미미하다. KB지주로서는 KB생명과의 시너지를 통해 보험 부문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수 년 전부터 그룹 내 보강이 필요한 포트폴리오로 생보사를 공개적으로 꼽을 만큼 M&A 의지가 강하다. 신한금융그룹과 벌이고 있는 '리딩금융그룹' 타이틀 탈환도 생보사 인수 여부에 따라 승패가 달려 있다.


특히 탄탄한 자본력이 강점이다. 보유 자사주 1조3000억원에 이중레버리지 비율(지난해 9월 말 기준)이 126%로 자금 여력은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어' 푸르덴셜 등장에 M&A 열기…보험사, 판이 흔들린다(종합)


우리금융도 자본력은 부족하지만 비금융 부문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올해 전략적인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부족한 자금력을 보충하기 위해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은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를 위해 실사를 마치고 현재 인수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어 생보사 인수전에도 뛰어들지 관심이다.


사모펀드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신한금융그룹에 되팔며 2조원에 달하는 차익을 본 MBK파트너스나 과거 금융사 인수전에 이름을 올렸던 IMM 프라이빗에쿼티(PE), 한앤컴퍼니가 유력한 후보자로 손꼽힌다.


다음달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에 대한 중국 금융당국의 위탁운영도 종료를 앞두고 있다.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다자보험그룹을 민영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자연스럽게 동양, ABL의 대주주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중국 당국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국내 영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밑 매각, 통합작업이 예상되는 곳도 있다. KDB생명은 작년말 사실상 중단됐던 매각 작업이 언제든 재개될 수 있고, 오렌지라이프는 내달 신한금융의 완전자회사가 되면 신한생명과 통합을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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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침체되면서 잠재적 매물들이 M&A 시장에 많이 나올 수 있어 앞으로 더욱 혹독한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며 "어느 곳도 안심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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