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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당 정명숙 ‘인간문화재 인정기념 공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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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춤에만 매진… 살풀이춤 목포에서 선보여

수당 정명숙 ‘인간문화재 인정기념 공연’ 개최 관객의 환호 속에 입춤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사진제공=수당정명숙춤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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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기동 기자] 수당정명숙춤보존회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수당 정명숙(84세) 선생이 지난 14일 오후 7시 목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인간문화재 인정 기념 공연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어릴 적부터 신명이 많았던 수당 선생은 스무 살에 서울로 상경해 한국 근대 무용가인 최현, 김진걸, 한성준 선생에게 본격적으로 춤을 배우기 시작했고, 서른 즈음에 목포 출신의 고 우봉 이매방(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 제27호 승무 명예보유자) 명인에게 사사 받아 국립무용단(1기)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1993년 우봉 선생의 뒤를 이을 살풀이춤 보유자 후보로 지정됐다.


20년 넘게 후보자로만 올라 있다가 오랜 기간 공석이던 살풀이춤 인간문화재에 지난해 11월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로 지정됨에 따라 기념공연을 하게 된 것이다.


이날 관객의 환호 속에 입춤을 시작으로 한량무, 가야금산조, 교방무, 대금산조, 판소리, 살풀이춤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수당의 인간문화재 등재를 축하하기 위해 춤과 소리 전통 계승자 게스트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명인 이생강의 대금산조와 남도 판소리 보유자 이은하의 소리는 많은 함성과 갈채를 받았고, 대미를 장식한 수당의 한 품은 환상적인 춤사위는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무대와 함께하겠다던 그녀의 살풀이춤에 대한 애정을 여실히 보여준 무대였다.



이매방류 살풀이춤은 남도 무속에서 파생돼 정중동의 우아미를 갖춘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동작으로 구성된 춤으로써, 살풀이 곡을 배경으로 슬픔을 환상의 세계로 승화시켜 희로애락의 인간 감정을 아름다운 춤사위로 풀어내는 예술적 가치가 높은 춤이다.




호남취재본부 박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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