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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이냐 쪽박이냐…뜸들이는 AR·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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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데, 그 이상이 없다"…이용자 실감까지 갈 길 멀어
이통 3사 실감콘텐츠 경쟁에도 기기 착용 불편·아이템 부족 등 문제
사업 성과 미흡…정부, 콘텐츠 육성에 올인

대박이냐 쪽박이냐…뜸들이는 AR·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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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대학생 유은주(가명)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 강남역에서 경험한 가상현실(VR) 체험장에 대해 정보를 공유했다.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로 불리는 VR 기기를 쓰고 게임을 즐긴 소감을 남긴 것이다. 그는 "좀비가 등장하는 공포 게임을 하면서 게임 속에 들어가 있는 몰입감이 높아 '신세계'를 경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VR에 연결되는 선이 너무 많아 이동이 불편하고 속도감이 있는 화면에서는 멀미도 느꼈다"며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 이통사 실감콘텐츠 경쟁= 2018년 12월 이동통신 3사가 5G 전파를 송출하고 1년이 흐른 지난해 말까지 5G 가입자 수는 500만명을 육박했다. 고화질·고용량의 콘텐츠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이통 3사에서는 VR와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콘텐츠 확산에 공을 들였다.


SK텔레콤이 지난해 7월 출시한 초실감 미디어 통합 플랫폼 '점프 AR·VR'가 대표적이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를 통해 VR 사용자들은 HMD를 착용하고 클럽룸에서 DJ가 돼 다른 이용자들과 음악과 춤을 즐기거나 카페룸에서 가상의 소개팅을 할 수 있다. 팬미팅이나 원격 회의도 가상으로 진행한다. 앱을 통해서 고양이나 비룡, 판다 등 동물의 모습을 실감나게 구현하는 AR 동물원도 있다. 점프 AR·VR 앱은 출시 40일 만에 설치 70만건을 돌파했다. KT는 VR 영상과 게임 등 1만여편의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슈퍼 VR'를 운용하고 있다. VR를 통해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등 부동산 매물을 확인하거나 가상의 상대와 면접을 훈련하는 서비스도 있다. LG유플러스도 5G 전용 앱을 통해 공연, 영화, 게임, 웹툰 등 300여편의 VR 콘텐츠를 제공한 데 이어 AR 콘텐츠 확산에도 힘을 싣는다. 실감형 콘텐츠 제작과 보급을 위해 구글과 협력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서비스가 대체로 개별 소비자 중심에 맞춰져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AR를 통해 전문가가 기계의 특정 문제를 진단하고 수리 방법을 알려주는 등 기업에 필요한 기술도 설계됐지만 가격을 책정하고 상용화하는 데까지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며 "5G 콘텐츠의 보급을 위해 즐길거리 중심의 개별 고객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홍철운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 수석부회장은 "HMD 장비 착용의 불편함이 실감형 콘텐츠 확산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5G 인프라와 별개로 게임산업의 PC방 같은 시장이 형성되지 못한 점도 한계"라고 짚었다.


◆ 정부, 실감콘텐츠 적극 육성=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0개 부처는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선도형 실감콘텐츠 육성을 포함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VR·AR를 산업에 적용하는 데 있어 예산과 추진 방향을 주도해 나간다는 취지다.


당장 실감콘텐츠 활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되는 공공·산업·과학기술 분야에 실감콘텐츠를 선도적으로 접목하는 'XR(가상·증강현실을 통칭)+α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추진한다. 'XR+α 프로젝트'의 추진 사례로 국방분야에서는 AR를 이용한 원격 전투지휘, 교육 분야는 대학 홀로그램 원격교육, 의료분야는 VR 수술 시뮬레이션, 정비분야는 AR 매뉴얼 정비 등이 꼽힌다. 행정부처와 문화재, 기업 등이 혼재한 서울 광화문 일대를 실감콘텐츠 중심의 문화체험공간으로 조성하는 '광화문 프로젝트'도 설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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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관계자는 "한류가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크고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는 찾는 외래관광객도 많지만 실질적으로 한국에서 한류콘텐츠를 경험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광화문에서 실감형 콘텐츠를 체험하고 이 지역이 관광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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