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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꽉 묶으니…강남 소형 커트라인 10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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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넘는 고가주택 주담대 금지 등
12·16고강도 대책에 투자심리 꽁꽁

개포프레지던스자이 최저 당첨가점 56점
작년 르엘신반포센트럴보다 13점 낮아

'10억 차익 로또' 대출 규제에 발묶여
구입자금 출처 조사 강화도 한몫

소형 일부 제외 평균 커트라인 유지
'현금 부자들 놀이터' 논란 계속될 듯

대출 꽉 묶으니…강남 소형 커트라인 10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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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가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당첨 커트라인도 10점 가까이 떨어뜨렸다. 지난해 12ㆍ16 부동산대책으로 15억원이 넘는 고가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전면금지된데다 주택 구입자금에 대한 출처 조사가 대폭 강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가 발표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프레지던스자이' 아파트의 당첨 최저 가점은 56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45㎡(이하 전용면적)와 49㎡가 각각 이같은 최저가점이 나왔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말 정부 대책 발표 이후 강남구 요지에서 처음으로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청약을 받은 단지다. 개포 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39~114㎡ 232가구(특별공급분 제외)를 대상으로 이달초 청약을 받았다. 이날 발표된 커트라인은 정부 대책 발표 이전인 지난해 11월 분양됐던 서초구 잠원동 '르엘 신반포 센트럴'의 69점, 강남구 대치동 '르엘 대치'의 64점과 비교하면 8~13점이나 낮아진 것이다.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지는 위례신도시 호반써밋송파(59점)보다도 낮은 점수다.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강남권 요지인데다 주변 시세를 감안하면 많게는 1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아파트로 주목받아왔다. 그럼에도 이처럼 당첨 커트라인이 낮아진 배경으로 업계는 대출 규제를 꼽고 있다. 이미 분양가 9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한데다 입주시점에 시세가 15억원이 넘을 경우 아예 주택담보대출도 전면 금지될 수 있는 탓이다. 이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750만원에 달한다. 39㎡ 31가구를 제외하면 모두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84㎡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이미 분양가만으로도 15억원을 웃돈다. 인근에 지난해 2월 입주한 '래미안블레스티지' 84㎡의 경우 현재 시세가 25억~28억원선에 이른다.


주택구입자금에 대한 출처 조사 강화도 대출 규제 못지 않게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12ㆍ16 대책을 통해 주택구입시 자금조달계획 제출 대상 주택을 확대하는 한편 구체적인 검증 작업을 대폭 강화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 없이 고가 주택을 구입할 여력이 있는 자산가들조차 '자금출처 조사'에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소형아파트의 커트라인이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전반적인 평균 커트라인은 크게 낮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로또 청약' 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개포프레지던스자이의 전체 커트라인 평균은 63.9점으로 르엘 신반포 센트럴(69점), 르엘대치(65.8점)와 많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당첨 최고점은 79점으로 면적별 유형 두곳에서 최고점자가 나왔다. 59㎡B와 114㎡B에서 79점 당첨자가 나왔는데 이는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이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이어야 나오는 만점(84점)에 가까운 점수다. 이 밖에 14개 면적별 유형 중 5곳을 제외고 중소형과 중대형 모두에서 70점대 이상의 고점 당첨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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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강남권 새 아파트를 잡으려는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당장 오는 4월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가 종료되면 분양가와 시세 차이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여기에 서울 등 수도권 요지의 재건축ㆍ재개발이 위축돼 신규 공급이 줄어들면 새 아파트의 가치는 더 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쟁률이 낮아지면서 강남권 신규분양 시장이 일부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부자들의 놀이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당첨 가점이 다소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정부의 대출 규제와 거래시장 단속, 청약업무 이관 등으로 나타난 일시적인 숨고르기로 보인다"라며 "청약시장에서 주택구입 수요는 여전히 많아 상한제 시행 전 경쟁이 집중되는 현상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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